비싼 패딩인데 건조기에 돌려?…보온옷 세탁 낭패 피하려면

줄어들 위험 큰 니트…패딩은 드라이클리닝하면 보온 기능 떨어질 수도

패딩은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넣고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 울코스 기능을 이용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니트와 패딩 등 겨울옷들은 세탁에 앞서 혹시 줄어들지는 않을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한다. 세탁 이후 이어지는 건조 과정도 마찬가지. 겨울옷, 마음 놓고 세탁기와 건조기에 넣어도 괜찮을까? 주의해야 할 점도 함께 알아본다.

니트·패딩은 미온수에서 중성세제로 세탁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세탁 전 옷에 붙은 라벨의 세탁표기시호를 확인하는 것이다. 소재에 따라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있고 전문적인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울 소재의 니트 세탁은 울 세제와 세탁기의 울 코스를 활용한다. 울 세제에는 양털에서 추출한 오일이 들어있어 세탁 중 빠져나가는 울의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캐시미어 소재의 의류나 머플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손세탁도 가능하다. 40도 이하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무르면 된다.

패딩은 소매나 옷깃 등 오염이 잦은 부위에 부분적으로 세제 원액을 바르고 10분 정도 기다린 뒤 솔로 살살 문지른다. 이후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넣고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 울코스 기능을 이용한다. 오리나 거위털을 충전한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알칼리성세제로 세탁할 경우 깃털의 기름 성분이 씻겨 나가 보온, 발수, 통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 제거한 다음 눕혀서 건조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줄어들 위험이 큰 니트는 건조기에 넣지 말고 마른수건으로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다음 건조대 위에 눕혀서 말린다. 패딩도 마찬가지로 마른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바닥이나 건조대에 넓게 펼쳐 말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옷걸이에 걸어서 말리면 안 된다는 것. 옷걸이에 패딩을 걸어놓으면 충전재가 밑으로 쏠려 변형이 일어나고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패딩을 건조기에 넣는 것은 괜찮을까? 고온에서 건조하는 것은 소재와 기능에 손상을 부를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다만, 건조기에 패딩 전용 코스나 송풍 건조 기능, 침구 털기 기능이 있다면 하루 정도 자연 건조 후 이 기능들을 활용하는 것은 좋다. 건조기가 없어도 패딩을 손이나 철제 옷걸이로 살살 두드리면 충전재를 고루 펴고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한편,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가전제품인 건조기도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소재에 따라 옷이 상하거나 줄어들 수 있다. 옷 라벨에 ‘건조기 사용금지’라는 표시가 있는 옷은 물론, ‘옷걸이’나 ‘뉘어서’ 말리라는 표시가 있어도 옷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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