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빠진 두부의 매력…”칼슘도 우유보다 많아”

채식주의자 중심으로 인기 높아져

두부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권에서 많이 소비되던 두부의 인기가 서구권에서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소비가 늘고 있다. 올해 기준 유럽연합(EU) 27개국의 채식주의자는 256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유럽의 두부 시장은 2억8100만달러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유로모니터는 5년 후인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37%나 성장한 3억 85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유럽 각국의 식품기업과 유통업체들은 두부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유럽의 두부 시장 1위는 11.9%의 점유율을 가진 독일의 두부 전문 가공업체 ‘타이푼(Taifun)’이다. 2위는 영국의 두부 전문 가공업체 더토푸코(The Tofoo Co), 3위는 필리핀 식품가공기업 몬드닛신(Monde Nissin)의 브랜드 콜드론(Cauldron) 등이 차지하고 있다.

유럽소비자들의 두부 섭취 비도 [자료=Statista]

조리도 쉬운 두부, 외국서도 관심 높아져

이미 국외에서 두부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완벽한 단백질 식품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은 “채식주의 고수 여부를 떠나서 두부는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식재료다”면서 “100당 1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두부는 훌륭한 식물성 단백질 제공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부의 장점은 고기와 달리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것이다”라면서 “지방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다가불포화지방산이다”라고 설명했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주로 식물성식품과 생선에 많이 들어 있고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으로 다시 나뉜다. 이런 종류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클리브랜 클리닉은 두부의 대표적인 건강상 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심장 건강 개선

콩과 콩 제품인 두부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혈압을 낮추며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매주 두부 한 끼를 먹은 사람들이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 질환 위험이 18% 낮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콩 제품을 먹은 사람들이 심장 발작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 위험 감소

과거에는 콩 음식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우려가 있기도 했다. 이소플라본이 과다할 경우 유방암을 일으키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십 년 연구 결과 콩과 유방암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2023년에 거의 50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콩 제품, 신선한 과일 및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연구에서도 매일 콩 제품을 반 끼 이상 섭취한 참가자들이 유방암 재발 위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콩 제품을 더 많이 섭취하면 폐암과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 형성과 뼈 건강 

두부는 신체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미노산은 신체 조직 재생 및 영양소 운반, 근육 형성 등에 필요하다. 칼슘의 경우 두부 반 모(100g)에 들어 있는 칼슘(146mg)은 우유 한 컵에 들어 있는 칼슘(105mg)보다 많다. 마그네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 유지에 도움을 준다. 뼈 손실과 골다공증을 예방에 좋다. 마그네슘은 또한 건강한 신경과 근육 기능을 원활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중 관리

단백질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 더 오랜 시간과 더 많은 에너지(칼로리 소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더 오랜 시간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두부에는 망간, 철분, 비타민 B5가 풍부하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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