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는 고기 금물? 암,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전염과 유전, 식습관까지...암에 대해 알아둬야 할 것들

많은 암 환자들이 기름기 많은 음식과 고기 등이 암세포를 빨리 자라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대장암 수술 후에 고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암.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다. 질병 사망률로는 독보적인 1위다. 암은 고통스런 항암치료과정과 막대한 치료비가 들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으로나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암과 관련해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여러 가지 속설들이 많이 떠도는데, 암과 관련한 오해 5가지를 알아본다.

대장암 수술을 한 사람은 고기를 먹으면 안 될까?

많은 환자들이 기름기 많은 음식과 고기 등이 암세포를 빨리 자라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대장암 수술 후에 고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 후 회복과 체력 유지를 위해 육류는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암제 투여로 체력이 저하된 경우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먹되 끼니마다 육류와 생산, 계란 두부 등 단백지리 식품과 야채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암에 걸리면 머리가 빠진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암을 치료하기 위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이지 암 자체의 부작용은 아니다. 항암요법은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암세포를 공격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항암제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준다. 모공세포도 항암제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암세포와 달리 정상세포는 항암제의 영향으로부터 빨리 회복하므로 치료기간 중 발생한 탈모는 일시적인 것이며 치료가 종료된 후에는 회복된다.

암은 유전될 수 있다?

한 가족 내에 같은 암에 걸린 경우를 종종 접한다. 그러나 암은 이제 흔한 질병으로 100% 유전이라 말할 수는 없다. 우선 가족 공동체는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동일한 발암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이럴 때 같은 암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전체 암의 5~15%는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는 가족성(유전성)암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암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 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력이 없는 산발성(sporadic) 암이라고 볼 수 있다.

간암은 전염될 우려가 있으니 환자와 멀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암은 전염과는 관련이 없다. 특히 간암은 암 중에서도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 간염 바이러스가 유발 인자로 본다. 앞서 간염은 간암의 주요한 원인으로, 간암이 바이러스처럼 옮긴다는 뜻이 아니므로 간암환자를 간호한다고 하여 암에 옮는다고는 볼 수 없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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