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비만약 개발 재시동…후보물질 2천억에 도입

중국 에코진과 경구용 GLP-1 작용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로고=아스트라제네카]

아스트라제네카가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계 제약사로부터 투약법이 간편한 경구용(먹는약) GLP-1 유사체 작용제 계열 후보물질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비만약 시장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삭센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GLP-1 주사제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앞서 2분기 자체 개발 중인 비만약 후보물질(실험물질명 AZD0186)의 임상평가를 중단한 바 있다. 제품 개발이 늦어지면서 경쟁사 제품에 비해 시장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중국계 바이오기업 에코진(Eccogene)과 경구용 GLP-1 작용제 후보물질 ‘ECC5004(실험물질명)’ 도입과 관련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1일 1회 복용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작년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회사는 에코진에 1억8500만 달러(한화 2443억 원)의 선불금을 지급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부문 샤론 바 수석 부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먹는 GLP-1 작용제가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 대사질환과 비만에 주사제를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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