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퀴즈] 똑바로? 엎드려?…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 수 있다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 수면 자세는 잠재의식 드러내..성격 유추 가능

◆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_13

Q. 다음 중 당신이 평소에 잠 자는 자세는?

① 똑바로 눕기 

② 옆으로 눕기

③ 태아 자세

④ 엎드린 자세

똑바로 눕거나, 옆으로? 웅크린 태아 자세? 엎드려 자기? 4가지 중 자신이 평소 잠자는 자세를 고르시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집]
“우리가 자는 방식이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유명한 수면 심리학자 사무엘 던켈 박사가 그의 저서 ‘수면 자세’에서 쓴 말이야. 그만큼 자는 방식, 즉 수면 자세가 우리 평소 삶에, 행동에,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의식을 반영한다는 뜻이지. 가령 잠재의식은 우리가 하루 종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걷는지, 어떤 커피를 주문하는지, 어떻게 잠을 자는지 등 자신도 모르게 모든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힘의 원천이야.

던켈 박사처럼 많은 세계의 수면 심리학자, 전문가들이 수면 자세와 성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여러 연구를 수행해 왔어. 이런 연구를 통칭해 ‘수면 과학’이라 하자. 수면이 곧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성격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전제해. 잠자는 방식으로 신경증, 성실성, 외향성, 동의성, 개방성 등으로 분류되는 성격 특성을 알 수 있다는 과학적 이론인 것이지.

유럽성격저널에 따르면 이번주에 어떻게 자느냐 얼마나 질 좋은 잠을 자느냐가 5년 후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 하루만 잠 못 자도 까칠해지고 짜증나는 등 극단적인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지.

수면 자체가 기분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자세는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보여주기도 해. 사람마다 잠을 잘 때 취하는 자세가 다르고, 수많은 방식이 있겠지만 수면 과학에서 대표하는 4가지 자세를 통해 성격을 살펴볼까. ①,②,③,④ 번 중 자신의 수면 자세가 오늘의 정답!

4가지 대표 자세에는 다리와 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세분화할 수 있어. 잠자는 자세를 세분화한 수면 연구의 대가 던켈 박사와, 크리스 이지콥스크 박사의 연구를 중점으로 설명할게.

① 똑바로 눕기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은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독립적이야. 낙관적이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겨. 다른 사람들 속에서도 당당하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 하찮은 이야기나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려 해. 스스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우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세심하고 성실하게 일해. 성공을 지향하는 마인드를 갖고 체계적인 삶을 추구해. 침대에 누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계획이 현실이 되는 것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자신감, 세상에 대한 수용, 자유로움을 발산하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수면 자세에 비해 경험이나 감각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

이지콥스크 박사는 엎드려 자는 자세를 군인 자세와 불가사리 자세로 세분화했어. 군인 자세는 다리와 팔을 곧게 편 상태를 말해. 이 군인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내성적이고 조용하지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어. 

팔과 다리를 대자로 쭉 뻗은 불가사리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은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의 중심이 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순응형으로 타인의 말에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래. 소위 ‘대세를 따르는 사람들’이지. 공감을 잘하고, 지지하는 성향이 강해서 남의 고민을 잘 들어줘.

똑바로 누워서 머리나 베개 아래로 두 손을 대고 자는 사람들은 매우 낙관적이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 가족에게 충성하면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평온과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을 살아가.

② 옆으로 눕기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침착하고, 믿음직하고, 편안하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야.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고, 과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지. 어떠한 변화나 상황에서도 높은 적응력을 보여. 모든 것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해. 자신에 대해 높은 자각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쉽게 상처받지 않아.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야.

옆으로 누웠을 때도 팔과 다리를 어떻게 하느냐 자세가 많이 다르지. 옆으로 누워서도 팔을 뻗어 자면 대개 누군가와의 긴밀한 관계나 연결을 갈망하지만, 깊은 곳에서는 그러한 관계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성향이 있어. 삶에 대해 꽤 이성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해.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지만 동시에 타인에 대해 매우 의심하는 복잡한 존재야. 결정을 내리는 데는 보통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자신의 결정과 생각에 충실해.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옆으로 누워 잔다면, 인간 관계를 삶의 다른 측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해. 잠을 잘 때 베개를 껴안고 싶은 만큼, 가까운 친구들, 연인, 친구, 가족 구성원들과의 깊은 유대를 갈망한다는 거야. 특히 연인과 잠을 잘 때 꼭 안거나 다리나 팔을 두르는 등의 자세로 스킨쉽을 하는 사람은 배려심이 강하고 보살피는 것을 좋아해.

모든 팔다리를 뻗어 ‘통나무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자면 어떨까? 세상의 경험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열린 마음의 사람이야. 이지코우스키 박사에 따르면 이런 자세로 자는 사람을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그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대.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배까지 말아 올리고 한 팔을 베개나 볼 아래에 끼고 자는 자세도 있지. 타고난 사색가일 가능성이 높아.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에 조화롭게 맞추며 그에 따라 행동해. 겉보기에는 투박하고 차가운 외관을 가질 수 있지만 내면에 감정이 풍부해서, 좋은 파트너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야.

③ 태아 자세

엄마 뱃속에서의 태아처럼 웅크린 채 잠을 자는 자세는 심리적으로 보호받고자 하는 욕구, 이해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나타내. 이렇게 웅크려 잠자는 것은 세상의 문제로부터 잠시 동안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대. 하지만 이 자세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경계심이 많은 상태를 나타내기도 해. 사람들을 신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내면은 상당히 감성적이야.

태아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주로 자신의 가족이나 양육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과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껴. 수줍음을 많이 타고, 예민하며, 순수하고, 용서심이 많은, 양심이 깨끗한 사람이야. 다른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일을 즐겨. 대개 그림 그리기, 글쓰기, 춤추기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을 좋아해.

이 태아 수면 자세는 1970년대에 사무엘 던켈 박사에 의해 처음 이론화됐어. 던켈 박사는 태아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더 감정적이고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보통 긴장감이 높아 삶을 즐기는 데 있어 소극적이야. 태아 자세로 자는 사람들이 유독 깨어 있는 동안 버림받은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높았다는 거야. 이지콥스크 박사 또한 태아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람, 새로운 환경에서는 수줍어하고 소극적이지만, 이미 친한 동행인과 함께할 때 빨리 편안해지는 성격을 가졌다고 진단하기도 했어.

④ 엎드린 자세

배를 댄 채 엎드린 자세는 강한 의지를 가진,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가, 활기찬, 문제 해결사의 성향이 강해.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을 이끌거나 지도하는 데 적성이 맞아. 온 세상을 껴안고 있는 듯한 이 자세는 잠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긴 하지만 주름살은 덤이야.

대인관계가 좋지만 때로는 차갑거나 무례해 보일 수 있어. 항상 대립을 피하려고 하며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며, 최상의 상태일 때는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발산해. 하지만 무엇인가 비판하는 것에는 서툴러. 스스로에게 엄격해서 다른 사람의 비판을 수용하는 것도 힘들어하지.

던켈 박사에 따르면, 엎드려 자는 사람은 강박적이고, 충동적이며, 불안하고, 융통성이 없는 경향이 있어.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지. 이런 수면자세를 주로 취하는 사람들은 관리직, 은행업, 회계 분야의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대.

엎드려 자는 자세에서도 머리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돌리고 손을 베개 위나 주변에 둔다면 스카이다이빙 자세라 해. 이지코우스 박사는 이렇게 스카이다이빙 하듯 자유 낙하 자세로 잠드는 사람들은 사교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평한 바 있어. 장난기 많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모험을 즐기지. 말을 꺼리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특히 비판을 받거나 극한 상황에서 거친 말투로 오해를 사기도 해.

자는 방식이 곧 사는 방식…수면과학에 의한 연관성 

어떤 사람들은 잠을 자는 동안 자세가 많이 바뀌기도 해. 수면의 깊이에 따라서, 혹은 몸이 불편함을 느껴서 무의식적으로 바뀌기도 하지. 처음에 잠이 들 때 어떤 자세가 자신에게 가장 편한지, 잠을 잘 오게 하는 자세인지 살핀다면, 나의 수면 자세와 성격을 연결해 볼 수 있을거야. 지어낸 성격설이 아닌, 잠재의식을 반영한 수면과학에 의한 연관성으로 이해해주길 바라. 수면 자세는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사실 질환과도 많은 관련이 있어. 하지만 이번 주제에서 질환까지 설명하자면 굉장히 길어지니까, 쏙~ 빼놓도록 할게. (기사 참고_내 몸 상태에 맞는 최고의 수면 자세는? https://kormedi.com/1592199)

매번 말하지만 개인의 성격은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성질의 것이야. 어떤 행동에 의한 성격 분석은 우리가 표현할 수 언어로 규정한 평면적 상관성을 드러낼 뿐이지. ‘맞다, 안 맞다’라고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런 성향을 반영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하자.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격언처럼 곱씹는 건방진 한마디!
“당신이 자는 방식이, 당신이 사는 방식이다!”

*참고 저널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Sleep positions and personality: An empirical study)
– North American Journal of Psychology (Sleep positions and personality: Zuckerman-Kuhlman’s big five, creativity, creativity styles, and hypnotizability)

—–<편집자 주>
‘건’강 정보 ‘방’대하다! ‘진’짜만 골라 ‘퀴즈’로 풀어보는 <건방진 퀴즈>. 기존의 기사형식을 타파하고 더 친근하게 접근, 퀴즈로 익혀가는 건강 정보 기사입니다. 건방진 퀴즈 컨셉에 따라 살짝 건방진 말투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을 바라는 진정성은 진심 가득이니 ‘반말 사용’ 정중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한 연재 <건방진 퀴즈>는 매주 1회 찾아갑니다. 궁금증이나 의견이 있으면 ‘건방진 예의’를 갖춰 댓글 및 메일로 보내주세요. 성실히 기사에 참고하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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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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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 2023-11-04 11:02:23

      수면이 과학인거는 맞지만 잠자는 자세와 성격이 비례하다고만 할 수 없지요. 나이들면서 자세가 바뀌거든요. 인과 관계를 더 알아본 후에 기사를 썼다면 좋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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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h*** 2023-11-04 08:48:49

      이런 뇌피셜을 끄적어놓고 월급을 받는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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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d*** 2023-11-03 00:22:10

      웃기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똑바로 누워서 자면 코골이랑 가위같은게 눌려서 쩔수 없이 옆으로 자는데? 그럼 나도 저 옆으로 자는거에 해당하는거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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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js*** 2023-11-02 20:25:16

      ........말도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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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11-02 09:13:56

      참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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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y*** 2023-11-01 23:08:19

      전혀 안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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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gl*** 2023-11-01 15:06:13

      저는 수면에 질과 다음날의 컨디션을위해 숫자를 세거나 구구단을 거꾸로 외우고 잡니다 바른 자세로 자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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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gl*** 2023-11-01 15: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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