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국 첫 의료대마 판매 시작…약사 “역사적인 일”

[사진=CNN 헬스 화면 캡처]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판매하는 첫 약국이 등장했다.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로빈스 약국은 27일(현지시간)부터 대마 오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로빈스 약국의 약사인 안킷 파텔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존의 일반 의약품이 아닌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빈스 약국 외에도 조지아 주 정부는 같은 지역의 2곳 약국이 THC 의료용 대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는 대마초에 함유된 자연발생 카나비노이드 성분 중 하나이며, 대마초의 마약 효과를 내는 주 물질이다. 통증, 메스꺼움, 불면증 및 기타 문제를 해결는 데 사용된다. 오일, 바르는 약, 캡술 등 여러 형태가 있다.

CNN은 “정부의 규제탓에 의약용 대마초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의료용 대마초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합법이었다. 조지아 주의회는 2019년에 저용량 THC 오일의 유통을 승인했다.

주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 약국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 마약 및 마약 기관의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관은 매장의 보안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제품을 취급하는 방법을 체크한다. 약국은 대마초 제품을 다른 처방 의약품과 함께 진열대에 보관해야 한다.

앞서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조지아주가 일반 약국에서 의료용 대마 판매를 허용하는 미국의 첫 번째 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38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돼 있으나 정부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일반 약국에서 의료용 대마 오일 구입이 가능해지면 이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대마 구입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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