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쳤더니 노화에 변화가? 부부 각방이 좋은 경우

수면 장애 진료 환자 절반이 50~60대... 지속되면 살 찌고 노화 촉진

수면 장애가 있으면 건강 악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삶의 약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잠 자는 동안에도 몸 안에서는 생명 유지를 위한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몸의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생한다. 음식 조절과 운동을 해도 오랫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노화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수면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잠 제대로 못 잤더니 정신·신체 기능 뚝↓… 몸의 모든 면에 관여

잠을 푹 자면 피로 회복은 물론 뇌, 심혈관, 위장관, 호흡, 면역, 내분비, 대사, 성 기능 등 생체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잠은 학습과 기억, 감정 조절 기능에도 관여한다. 낮에 학습한 정보가 자는 동안 재정리되어 중요한 것들만 장기 기억으로 전환된다(질병관리청 자료). 잠을 충분히 자면 각종 정신·신체 질환을 예방한다. 특히 몸의 변화가 심한 중년에 숙면이 매우 중요하다.

중년의 수면 장애 계속 되면살 찌고 노화 촉진

잠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은 평균 7~8시간 자는 게 좋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열감, 안면 홍조 등 각종 갱년기 증상이 심한 중년 여성은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장기간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몸 안의 생체 리듬이 깨져 노화가 빨라질 위험이 있고 살이 찔 수 있다. 피부 노화는 물론 몸속 노화가 더 문제다.

수면 장애 진료 절반이 50~60부부 각방 필요한 사람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잠을 제대로 못 자 병원 진료까지 받은 사람들 가운데 절반이 50~60대로 나타났다. 수면 장애 진료비는 2018년에 비해 2022년 87% 증가했다. 수면 장애는 잠들기 어렵거나 잠에서 자주 깨는 경우다. 본인의 갱년기 증상도 있지만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 잦은 화장실 행 등도 원인이다. 중년 남편은 전립선 문제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릴 수 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당분간 각방을 쓰고 전립선 질환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저녁 식사 때 상추호박 섭취… 밤에 따뜻한 샤워-우유

잠이 오지 않을 때 오래 뒤척이거나 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간접 조명으로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면증이 있다면 낮잠을 아예 안 자는 게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 샤워 후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트립토판 성분이 숙면에 기여한다. 저녁 식사 때 상추, 호박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늦은 밤 운동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저녁 식사와 운동은 일찍 끝내는 게 수면 뿐만 아니라 비만 예방에도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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