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빠르고 정밀한 항암”… 길병원, 최신 방사선 치료기 도입

최신 '헬시온' 기기 가동 시작... 암종 대부분에 적용 가능

최근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에 새로 도입한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의 모습 [사진=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인 ‘헬시온’을 도입하고 가동을 본격화했다. 치료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항암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병원은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9월 암센터에 헬시온 설치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해당 기기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담췌암, 두경부암, 직장암, 전이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 쏘아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헬시온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장비다.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 대비 치료기 회전 속도는 4배, 다엽콜리메이터(가변형 방사선 조준장치) 속도는 2배 빨라 환자의 치료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영상 유도 치료를 위한 콘빔 CT의 해상도도 향상돼 치료 정확도도 높아진다. 이를 통해 주변 장기와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 조직에만 방사선 치료를 집중할 수 있다.

환자들의 검사-치료 환경도 개선됐다. 치료시간을 단축해 방사선 누설선량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장비보다 기기 내부 공간도 넓고 소음도 적어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도 높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선도적인 기기 도입으로 환자들이 기존 치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와 암센터는 2009년 아시아 최초로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도입하는 등 3대의 최신형 선형가속기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임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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