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위고비 급증…건강 위협하는 거래”

노보노디스크 경고

위고비 제품사진. [사진=노보 노디스크]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위조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약사인 덴마크 기업 노보노디스크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상에서 가짜 약들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불법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독일 의약품 규제 당국이 가짜 오젬픽이 도매 유통과 관련해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체에 경계 강화를 촉구한 뒤에 나왔다.

로이터는 “노보노디스크의 약들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사용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거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비만치료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고비와 오젬픽의 품귀 현상은 장기화화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로 인한 혼란이 가중화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도 미국에서 합법, 불법 복제약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관련 복제약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의학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도 복제약 생산에 뛰어들면서 비만약 ‘골드러시’ 시대가 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복제약의 잘못 복용할 경우에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약을 조제해 판매할 수 있는 일부 약국들의 세마글루타이드 조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FDA는 지난해 3월부터 위고비를 8월에는 오젬픽은 공급부족으로 지정한 덕분이다. 공급부족 약품으로 지정된 것들은 조제 약국들이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다.

노보노디스크사는 일부 비만 클리닉과 조제약국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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