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등긁이 생각에.. 요즘 나이 듦을 느끼는 경우

쌀쌀한 날씨에 피부 건조 신경 써야... 샤워 횟수, 시간 줄여야

중년의 나이에 등이 가려운 경우가 있다.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 보습에 신경 쓰고 샤워 횟수, 시간도 줄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가 나이 들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언제 일까? 노안에서 시작해 피부 주름, 소화 장애, 갱년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노화’를 실감한다. 쌀쌀함까지 느끼는 요즘 날씨에 더 실감하는 노화 현상은 무엇일까? 젊었을 때는 한겨울에도 없었던 피부 유분(기름기) 부족 현상이 일찍 나타난다. 피부가 노화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잊고 있었던 핸드 크림중년의 남성이 휴대하는 이유

젊었을 때는 피부 유분이 많아 자주 씻던 사람도 나이 들면 상황이 달라진다. 소화액 등 몸속의 거의 모든 액체가 줄어든다. 유분 부족도 그 중 하나다. 가을에 접어들어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 건조함이 금세 나타난다. 청결을 위해 손을 자주 씻은 후 핸드 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손의 건조함으로 불편을 느낄 정도다. 중년의 여성 주부는 물론 중년 남성들도 여름에는 잊고 있었던 핸드 크림을 휴대해야 한다.

이제 초가을인데샤워 횟수, 시간 줄여야 하는 이유

샤워를 자주, 오래 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피부 장벽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여름에는 샤워를 자주 했지만 이젠 줄여야 한다. 샤워를 오래 하면 피부를 감싸는 천연 기름 막이 사라져 피부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비누 사용도 절제해야 한다. 건조함이 두드러지는 사람은 비누는 겨드랑이 등 털이 난 부위만 사용하고 나머지 부위는 물로 씻는 게 좋다.

할머니의 등긁이… “이젠 내가 사용하네”

등 부위는 특히 유분이 급속히 줄어들어 건조증이 심한 곳이다. 가려움증이 금세 나타날 수 있다. 할머니가 대나무로 된 둥긁이(등을 긁는 데 쓰는 물건)를 사용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년이 된 나도 등긁이가 필요할 수 있다. 나이 들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샤워할 때 물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유분을 지나치게 제거해 피부가 건조해진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보습제는 물기가 남아 있는 3분 이내에 바르는 게 좋다.

나이 들면 콧속-호흡기 점막도 마른다겨울 아니어도 가습기 가동

가을이 되어 습도가 낮아지면 코를 비롯한 호흡기와 기관지 등의 점막이 쉽게 건조해진다. 나이 들면 점액 분비가 감소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때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면 점막의 방어막 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가습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겨울이 아니더라도 가동하는 게 좋다. 특히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겹게 마스크를 썼지만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귀찮더라도 철저히 대비해야 독감 등으로 일주일 이상 앓는 것을 막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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