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올리고, 몸도 편안하게”…정말 좋은 가을 먹거리들

각종 항산화 성분 함유해 질병으로부터 보호 효과

접시에 담긴 호박찜
호박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장과 뼈, 눈 건강 등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졌다. 본격적인 가을이다. 이런 시기에는 변화하는 날씨에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고, 쉽게 피곤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곧 다가올 추운 계절 동안 코로나19는 물론 독감이나 감기 등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려면 면역력이 중요한 때이다.

제철을 맞은 가을 먹거리 중에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올리는 데 좋은 식품들이 여럿 있다. 전문가들은 “추운 시즌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건강을 위해 특정 보양식을 집중적으로 먹는 것보다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제철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생활지 ‘리얼 심플(Real Simple)’ 등의 자료를 토대로 맛과 건강에 두루 좋은 가을 제철 식품을 알아봤다.

호박

우리나라에서도 주황빛을 띤 늙은 호박을 볼 수 있는 시기다. 미국에서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호박을 많이 먹는다. 호박의 주황빛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한다. 일부 암의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고, 천식, 심장질환, 시력 감퇴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박에는 이외에도 각종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이런 항산화 성분은 보호적 효과가 있다. 항산화 물질은 심혈관 건강과 혈압, 콜레스테롤, 뼈 건강까지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A와 C도 풍부해 눈과 피부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호박은 씨에도 좋은 성분이 많다. 단백질이 많은 호박씨는 간식으로 적당한 식품이다.

고등어

비타민A가 풍부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환절기에 고등어를 자주 먹으면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고등어는 무나 레몬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무는 비타민C와 소화 효소가 많아 생선 비린내를 없애주고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레몬도 비타민C가 많아 같은 효과를 낸다. 고등어구이의 탄 부분에 들어있는 발암 물질도 줄여준다.

뿌리채소(당근, 감자, 비트, 무 등)

구운 뿌리채소도 가을철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당근, 비트, 감자 등은 구우면 맛도 좋고, 항산화 성분의 보고 역할을 한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독감 시즌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무, 순무, 파스닙, 셀러리악 등도 이 시기에 먹을 만한 뿌리채소다.

예로부터 기침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환절기에 배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기침 환자가 배나 배숙을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 가래, 기관지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배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도 들어있다. 과식을 했거나 고기를 먹었을 때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속이 편해지는 이유다.

사과

사과는 사계절 먹지만, 특히 제철인 가을에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사과는 1회 섭취량에 4g의 식이섬유가 든 고섬유질 식품이다. 사과 껍질은 깎지 말고 깨끗이 씻어 과육과 함께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은 항산화성분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는 산화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석류

항산화 성분이 꽉 찬 과일이 바로 석류다. 약 600개의 씨가 들어 있는 석류의 산화 억제 성분이 체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한다. 석류는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와 피부에 좋은 식품이다. 석류의 씨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고, 껍질에 들어있는 타닌은 동맥 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며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귤에 풍부한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작용을 해 감기 예방, 피로 해소,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귤에는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A와 혈관을 보호해 고혈압과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비타민P 등도 많이 들어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비타민E도 들어있다.

고구마

고구마에는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A는 유해 산소를 격퇴하는 방어 체계의 일부분이다. 유해 산소는 몇 가지 세포를 파괴하고, 조기 노화를 유발한다. 고구마에는 마그네슘, 구리, 판토텐산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에 여러 가지 좋은 효과가 있다.

계피

향신료로 쓰이는 계피는 따뜻한 차 혹은 라떼와 잘 어울리며, 디저트에 뿌려 먹어도 맛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계피가 인슐린 저항성이나 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같은 특별한 건강상 이슈가 없더라도 계피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차나 커피에 더해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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