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 아닐까…겁먹을 필요 없는 ‘일시적 이상’ 증세 4 

사소한 증세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태도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고, 심지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건강염려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검진에서 혈압을 쟀는데, 갑자기 정상 범주를 넘어서 좀 더 높게 나왔다면, 정말 고혈압일까? 나이 들수록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증세들이 많아진다. 물론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이를 방치하면 병을 키울 위험이 있다.

 

하지만 사소한 증세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태도 역시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심지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건강염려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사실상 미리 겁먹을 필요 없는 ‘일시적 이상’ 증세 및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증세까지 함께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일시적인 혈압 상승

인간의 몸은 스트레스, 약물, 음식, 수면 등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순간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또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현상은 병원이라는 공간이나 의사 앞에서 긴장감이 높아져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집에서 혈압을 재거나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대부분 정상적인 혈압을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고혈압을 걱정해야 하는 순간은 언제부터일까? 만약 한 달 동안 수차례 혈압을 체크한 결과가 계속해서 고혈압이 나타난다면, 즉각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각한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조금 낮은 혈압 수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조금 낮은 혈압도 무작정 걱정할 필요는 없는 신체 증상이다. 혈압이 조금 낮으면, 신체 기관에 미치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단, 저혈압을 보이는 사람이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실신 또는 심장 떨림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통증 없는 일시적 구토와 설사

몸에 세균이 침투했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메스꺼우면서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만약 지속적인 복부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거나 출혈이 있다면, 즉각 병원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하지만, 통증이 없는 일시적 구토와 설사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구토와 설사를 보일 때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 혈액검사, 정상 범주 조금 벗어난 수치

혈액검사를 받은 뒤 측정된 수치에 민감한 사람들도 있다. 가령 혈소판 수가 평균 수치보다 조금 적거나 높게 측정된 경우다. 하지만 혈소판 수가 조금 적어도 평소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에 문제가 없다면, 이 수치에 너무 민감하거나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상범주에서 약간 넘어서거나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상범주에서 많이 벗어난 수치는 몸이 보내는 경고와 같아서 전문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경우,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면 해당 영양소 섭취와 운동을 병행해 다음 검사에서 수치를 지속 관찰하면 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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