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가수 모든 공연 취소…소화성 궤양 때문에?

브루스 스프링스틴 올해 모든 공연 취소, 소화성 궤양 치료 중

‘The Boss’라는 별명을 가진 브루스 스피링스틴은 영국의 폴 매카트니와도 비견될 정도로 미국 대표적인 국민 가수이자 대중문화를 이끈 전설의 음악가이다. 그가 2023년 모든 공연을 취소한 가운데, 소화성궤양 치료에 전념하고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올해 예정된 모든 콘서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he Boss’라는 별명을 가진 브루스 스피링스틴은 영국의 폴 매카트니와도 비견될 정도로 미국 대표적인 국민 가수이자 대중문화를 이끈 전설의 음악가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지난 몇 주 동안 소화성궤양에서 꾸준히 회복하고 있으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것이다”라는 글이 공유됐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앓고 있는 소화성궤양(peptic ulcer disease)은 어떤 질환인지, 그 증상과 예후에 대해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타는 듯한 복통, 속쓰림, 흑변도 주요 증상
소화성궤양은 소화기관의 점막이 헐어 궤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통칭해 소화성궤양이라고 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타는듯한 복통, 소화불량, 더부룩함, 속쓰림 등이 있다. 출혈로 인해 흑변을 보기도 하며, 심한 경우 위와 십이지장 벽에 구멍이 생기는 위장관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합병증 중 하나로 위 내벽이나 소장 벽에 생기는 천공이 있다. 천공이 생겨 음식, 소화액, 기타 위 내용물이 체내로 흘러 들어가 다른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반복된 궤양으로 인해 위나 소장이 시작되는 부위에 흉터조직이 쌓이게 되면 소화기관이 막힐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심각한 통증이나 탈수, 감염, 장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궤양에 의해 지속적인 출혈이 있으면 빈혈 위험도 생길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몇 개월 내에 완화된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등 원인 
소화성궤양은 대부분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균의 감염은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1994년 헬리코박터파일로리 감염을 발암 인자로 규정했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정도가 가지고 있으며,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구강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다른 미생물과는 달리 이 균은 위 속의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점액층을 침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호하는 막이 손상되어 위산이 위벽과 접촉해 소화성궤양이 생길 수 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남용으로 인해서도 소화성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의 잦은 복용이 위의 보호 점액 내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약물로 인한 소화성궤양 발생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또한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약물 치료가 기본, 생활습관 관리 중요
소화성 궤양은 기본적으로 약물로 치료한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한 약물이 대표적이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라면 항생제 처방을 통해 제균 치료를 한다. 항생제로 균을 제거하고 위장의 점액 내벽을 회복시킨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궤양이 낫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궤양을 찾아내고, 출혈이 있을 경우 혈관을 소작해 출혈을 막는다. 궤양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인한 소화성궤양의 경우에는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물 변경하기도 한다. 드물게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폐색이 있는 환자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소화성궤양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담배를 끊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와 음주를 피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속이 쓰리고 메스꺼운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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