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로 울화 폭발…효과적으로 해소하려면?

찜질, 수욕, 지압 등으로 피로 회복하고 울화 해소

명절에 대한 심한 부담감은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복통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일간의 긴 추석 연휴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한편으로는 평소와는 다르게 몸과 마음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요즘은 며느리뿐 아니라 남편, 시부모 모두가 스트레스 증후군, 즉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한다. 명절에 대한 심한 부담감은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복통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진다. 심하게는 울화병(화병)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마음을 연 대화와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적절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

마음속으로 참다가 ‘울화’ 폭발

울화병은 주로 5~10년 이상 감정표현을 못 하고 지내다가 40대 이후 나이가 들고 심신이 약해지면서 감정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때 흔히 나타난다. 이대목동병원이 제공하는 아래의 자가 진단 테스트 중 2~3가지 이상 해당이 된다면 화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나,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둘,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셋, 두통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된다. 넷, 화가 나면 얼굴과 온몸에 열이 오른다. 다섯,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벌렁거린다. 여섯,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일곱, 명치 끝에 돌덩이가 뭉쳐 있는 듯하다. 여덟, 혓바늘이 돋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 아홉, 아랫배가 고춧가루 뿌려진 듯 따갑고 아프다. 열, 목 안에 뭔가가 꽉 차 있거나 걸려 있는 것 같다.

수욕, 온찜질, 목욕 등으로 피로 해소

명절 기간에 통증이 갑자기 몰려오기도 한다. 울화병이 더 올라오는 순간이다. 이럴 때는 찜질을 해보자. 어깨나 무릎 관절이 붓거나 뻣뻣할 때는 한 번에 2분 정도 냉찜질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3~4일 통증이 계속될 때는 따뜻한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준다. 또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준다. 미지근한 물에 목욕해 빨리 생활 리듬을 찾도록 한다.

수욕은 손과 팔, 어깨에 쌓인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손을 물속에 넣고 손가락 잡아당기기, 주먹 쥐기, 손바닥 누르기 등 마사지를 하면 더 효과적이다. 대야에 섭씨 40도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을 받아 양쪽 손목 위까지 담근다. 손을 담근 채 손을 움직이거나 마사지한다. 잠시나마 눈을 감고 명상한다. 물이 식으면 뜨거운 물을 타서 온도를 조절하고 10~15분쯤 지나면 물기를 닦는다.

혈자리 꾹꾹 누르는 지압법 효과

신체의 특정 부위를 누르거나 주물러 증상을 완화하는 지압법을 알아두면 울화를 억누르고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노약자나 허약한 사람은 너무 세게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과식해서 소화가 안 될 때는 합곡혈 지압이 효과적이다. 손등에 있는 혈자리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검지의 손뼈 중점 바로 옆에 있다. 엄지와 검지를 약간 벌리고 해당 부위와 주변 근육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어서 꾹 눌러주면 강한 압통이 느껴지는데, 체기가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하다.

    이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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