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이 ‘따끔따끔’…인후염 원인과 대처법

38도 이상의 열, 5일 이상 통증 지속될 땐 진찰 받아야

목 통증을 느끼고 있는 여성
목이 따끔거리고 아프면 인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목이 아픈 사람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이 목이 아프면 목감기를 의심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다. 목이 아프다는 건 염증, 인후염이 있다는 이야기다. 인후염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달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후염의 원인은 감염과 비 감염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감기 같은 바이러스, 연쇄상 구균 같은 박테리아 감염 등은 인후염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흡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자료를 토대로 인후염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바이러스 감염

많은 바이러스 감염, 특히 상부 호흡기 감염은 인후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건 감기로 라이노 바이러스다. 드물게 헤르페스처럼 성병 유발 바이러스에 의해 목이 아플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들은 목구멍의 세포에 달라붙어서 국소적인 손상 또는 염증을 유발하는데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다양하다. 목에 통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는 라이노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단핵증(발열 인두통 두통 관절통 림프절비대 등을 유발), 말초 혈 콕사키 바이러스(손과 발, 구강 질환 유발), 수두 바이러스(수두 및 대상포진 유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과 비 스테로이드 성 소염제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균 감염

전문가들은 “박테리아 감염은 바이러스 감염보다 드물지만 항생제 치료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테리아 감염은 인후통을 일으키는 염증과 같은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바이러스 감염과 달리 세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된다. 연쇄상구균성 인두염(인후염), 포도상구균 감염,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 알레르기 등도 인후통을 일으킬 수 있다.

위식도 역류병

비감염성 인후염 원인과 달리 인후 조직과 내벽에 직접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위식도 역류병과 속 쓰림이 목에 영향을 주면 역류 성 후두염으로 불린다. 위의 산과 효소가 식도로 올라갈 때 목구멍 뒤쪽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곳이 후두, 즉 성대다.

담배 연기

전문가들은 “흡연 및 간접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조한 공기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조한 공기는 기침의 원인이 되어 인후통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할 증상

인후염의 90%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아서 통증을 완화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일반인들은 인후염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열이 38도 이상이다 △목통증이 첫날과 이틀 사이에 매우 심하다 △통증이 5일 이상 지속된다 △침을 삼킬 수 없어 흐른다 △목이나 혀가 부어 오른다 △목을 움직일 수도, 입을 열 수도 없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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