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서 위암 제친 췌장암…발병원인 30%는 결국 ‘이것’

암 중 사망률 4위

췌장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한국인 사망원인 통계’에서 두드러진 것 중 하나는 췌장암의 빠른 증가세다.

지난해 국내 암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년보다 1.6명(1%) 증가했다. 암 가운데 사망률이 높은 것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보다 5.8% 상승하면서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환자는 2017년 1만7341명에서 2022년 2만4847명으로 급증했다. 췌장은 복부 깊은 곳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생존율도 낮다. 수술이 가능한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

환자의 연령대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80%를 차지한다. 70세 이상이 되면 1년 사이에 약 1000명당 1명의 비율로 췌장암이 생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30%), 고열량식이 (20%), 만성 췌장염 (4%), 유전적 요소 (10%)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흡연의 경우 담배 연기에 함유된 유해 물질이 췌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흡연자의 췌장암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2~3배 높다.

비만 역시 췌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가족력 등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췌장염 예방에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급성 췌장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 환자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1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염의 가장 큰 원인은 술이며, 만성췌장염의 60%, 급성췌장염의 30~60%가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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