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봐도 시원찮아”…장에 염증 내는 최악의 습관은?

지속적인 장 염증, 암 위험 높인다...식습관 바꿔야

장 건강을 위해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 가공육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장이 건강해야 일상이 편안하다. 음식을 먹은 후 자주 배가 아프고 설사 징후까지 보이면 생활의 리듬이 흐트러진다. 중요한 약속 잡기도 어렵다. 장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것이다. 왜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할까? 대장암 위험은 없을까? 장이 나빠지는 징후, 영향을 미치는 식사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장에 염증이과거 드물었는데 최근 급격하게 증가, ?

대장의 벽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는 병은 대장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복통, 설사에 혈변까지 나온다. 장 속의 물질이나 세균을 통해서 면역세포가 자극받으면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한다(질병관리청 자료). 과거에는 궤양성 대장염이 드물었으나 기름진 음식, 고기 튀김 등이 일상화되면서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2017년 6만 741명에서 2021년 8만 289명으로, 5년 사이 약 32% 급증했다.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지나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유전 등과도 관련이 있다.

염증 잦으면 대장암 위험 크게 높아진다발병 위험도 최대 20

염증성 장 질환이 자주 발생하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최대 20배까지 상승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장 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암세포가 움트기 쉽다. 이로 인한 대장암은 일반 대장암보다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대장암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사람보다 일찍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오늘도 과식, 고기 비계에 가공육, 음주, 흡연장이 망가지는 징후가?

장 건강에 채소-과일 등 자연 식품이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과식하고 고기 비계에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등)을 즐긴다. 음주, 흡연도 빠지지 않는다. 장이 망가지는 징후가 보여도 식탐과 오래된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없다. 동물성 지방-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살도 찐다. 육류는 맛을 내기 위해 굽거나 튀겨서 먹으면서 채소-과일은 거의 안 먹는다. 이런 식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장 점막이 크게 손상되어 염증, 암 위험이 높아진다.

장 점막에 좋은 채소과일섬유소항산화 성분 풍부, 운동도 해야

채소-과일이 장에 좋은 것은 섬유소(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이다.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 장 점막이 유해 물질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장 점막의 손상을 늦추는 항산화 성분도 많아 암 위험이 감소한다. 음주와 흡연도 피해야 한다. 술은 열량이 많고 장 점막을 자극한다. 몸도 자주 움직여야 한다. 신체 활동은 장의 운동에 도움을 줘 유해 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 특히 항문이 손상될 수 있는 결장암(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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