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얼마나 추우려나?”…영하 5도 이하면 사망 위험 높아

추위로 인한 영국인 사망자, 더위보다 4배나 많아

추위에 떨고 있는 여성
영국의 경우 더위보다 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추위 중 어느 게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조사 결과 최근 수십 년 동안 더위 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4배나 많은 영국인이 사망했지만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5만3000여 명의 더위 관련 사망자와 21만5000여 명의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국은 “영국은 역사적으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더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더위 관련 사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더위 관련 사망자가 4500명 이상으로 그 어느 해보다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기후가 더워지면서 섭씨 40도의 여름이 앞으로 더 보편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는 기록상 영국에서 가장 더웠던 해였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런던의 경우 온도가 29도를 초과하면 9도에서 22도 사이일 때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3배나 증가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모든 지역은 22도 이상에서 사망 위험이 증가했으며 65세 이상이 가장 취약했다.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시기는 온도가 25도를 넘거나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극심한 추위나 더위에 대비하는 요령을 제시했다. NHS는 “우선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감기, 독감, 심장마비, 뇌졸중, 폐렴 그리고 우울증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고장이 나거나 효과가 별로 없는 가전제품을 사용해 집을 따뜻하게 하려 하거나 눈과 얼음 때문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며 “집안을 적어도 18도 정도로 난방하고, 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자주 움직이며, 미끄럼 방지에 좋은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NHS는 “여름철에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모자, 가벼운 옷을 착용하고, 더위를 유발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고, 시원한 샤워를 하고, 낮에는 창문을 닫고 지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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