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망률 1위 여성 폐암.. “간접흡연도 피해야”

저선량 흉부 CT 국가 검진 늘려야... 여성은 요리 연기도 조심

폐암 예방을 위해 간접 흡련도 피해야 한다. 담배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연기에 발암 물질이 더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이 또 다시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했다. 흡연자가 10% 정도에 불과한 여성 폐암 환자의 사망률이 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률 가운데 남녀 모두 폐암이 1위다.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매년 2만 9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나올 정도로 환자 수도 많다. 경각심 차원에서 폐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사실상 환자 수 1+ 사망률 1여성 폐암 매년 1만명 육박

폐암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2만 8949명의 남녀 신규 환자가 나왔다, 갑상선암(1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체 암 발생 1위나 다름 없다. 환자 수-사망률 모두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자 환자가 더 많지만 여자 환자도 1만 명(9292명)에 육박한다. 비흡연자의 폐암 예방-검진 정책이 절실한 이유다.

중년이라면 폐암에 신경 써야… 60대 사망률 가장 높아

통계청의 ‘202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남자의 경우 폐암-간암-대장암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폐암-대장암-췌장암 순이었다. 남녀 합쳐서 전체 암 사망률은 폐암-간암-대장암-췌장암-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보다 5.8% 상승하면서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앞섰다. 나이별 암 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대는 폐암이 가장 높았다.

폐암, 왜 사망률 높나?… 증상 없어 늦게 발견하는 경우 많아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매우 어렵다. 1)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침이지만, 흡연자-비흡연자 모두 무시하기 쉽다. 2주 이상 기침이 나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2)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이 나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평소 숨이 찬 느낌이 있다. 4) 가슴 통증 5) 쉰 목소리 등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인데 이 때도 폐암 검사를 안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기 폐암은 X-선 촬영으로 발견 어려워저선량 CT 대상자는?

조기 폐암은 단순 X-선 촬영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암 병변을 정확하게 검사하려면 CT 촬영을 해야 한다. 폐암 검진을 위해서는 방사선량을 1/8 정도로 낮춘 저선량 CT로 검사한다. 흉부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10배 정도 작은 결절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흡연자는 폐암 고위험군이다. 54~74세 남녀 중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30년간 피운 사람은 2년마다 국가 폐암 검진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흡연자, 가족력, 장기간 대기 오염-요리 연기-간접 흡연 등에 노출된 사람은 저선량 CT를 검토할 수 있다. 과거 사무실-안방에서도 흡연이 가능했던 시기, 간접 흡연에 오래 시달린 사람도 폐암을 의식해야 한다. 간접 흡연 연기에는 발암 물질이 더 많다. 거리 흡연 금지 구역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간접 흡연 피하기 캠페인도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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