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지방 자꾸 쌓여 간암까지…커피가 좋은 이유?

지방간-간염-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초기 대처가 중요

간 전문 의사들은 만성 간 질환 환자에게 간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커피 섭취(하루 3잔 정도)를 권장한다. 비알콜성 지방간에도 커피 섭취가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을 절대 가볍게 볼 게 아니다. 고지방-고탄수화물 과다 섭취 등이 원인으로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단순 지방증이지만, 만성 간 질환이 악화되어 일부는 말기 간 질환과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어떤 음식들을 먹는 게 도움이 될까?

비알코올 지방간 있으면비만 5.8, 당뇨병 5.5배 위험

최근 학술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중년 여성(한국)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갖고 있으면 당뇨병 유병률이 6배 정도 높다는 논문이 실렸다. 40∼64세 중년 여성 358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비만은 5.8배, 당뇨병은 5.5배,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낮아지는 증상은 2.8배, 고중성지방혈증은 2.4배로 나타났다.

고지방 식사 외에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위험 요인

비알콜성 지방간은 고지방 식사 외에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위험 요인이다. 탄수화물 및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 탄수화물 및 당류를 줄인 결과 환자 대부분(80.8%)에서 간 염증 수치가 호전되고 체중, 허리둘레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등). 흰 쌀-밀가루를 줄이고 잡곡밥, 통밀을 자주 먹고 당분 감소를 위해 설탕, 꿀, 사탕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위험 낮추는 커피비알콜성 지방간에도 도움

국제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비알콜성 지방간에도 커피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실렸다. 설탕, 프림 등이 없는 블랙 커피를 말한다. 간 전문 의사들은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간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커피 섭취(하루 3잔 정도)를 권장한다. 우리나라 간 전문의들도 진료 지침에 이를 명시하고 있다. 커피 속에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간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채소 등 열량 낮은 음식, 운동간에 쌓인 지방 줄여야

비알코올 지방간은 체중의 5% 정도만 줄여도 간 수치가 호전되고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질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채소 등 열량이 낮은 음식을 더 먹고, 식사량 등 총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채소의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빠르게 걷기, 근력 운동 등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간염-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음식 조절, 운동으로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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