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케이틀린 알솝(27)의 혀가 검은색으로 바뀐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식사를 하다가 혀를 깨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혀가 붓고 기도가 닫혀 숨쉬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후 병원을 찾았고 마취과 의사는 ‘루드비히 안자이나(구강저 봉와직염)’으로 진단 받았다. 매복사랑니의 염증이 입 안 전체로 퍼지게 됐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주요 원인은 하악 전치부나 소구치 부위에 발생한 충치와 치근단 염증이다. 앞서 호주의 사례처럼 사랑니의 염증이 퍼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구강 바닥의 이물, 외상, 아래턱뼈 골절, 혀의 피어싱 등에 의한 세균 감염, 혀밑샘이나 턱밑샘염 등의 염증이 턱 아래로 퍼지면서 생길 수도 있다.
구강저 봉와직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혀가 위로 상승하여 혀가 2개처럼 보임(대표적인 증상) ▲목 통증, 목 부종, 목 발적, 혀의 부종, 연하 곤란, 경부 운동 제한 ▲귀의 통증, 침 흘림 ▲발열, 피곤, 피로감 ▲혼수 혹은 다른 의식 상태의 변화, 호흡 곤란 등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치과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고, 염증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목의 CT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감염된 조직 또는 농양(고름)을 배양해 세균을 확인하는 절차다.
만약 부종이 진행되면 기도 폐쇄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기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입원 후 항생제 치료 및 면밀한 관찰을 해야 한다. 응급 상황 시에는 기관 삽관 혹은 기관 절개술을 시행해야 하며, 고름집이 형성되지 않고 봉와직염의 형태가 되는 경우에는 주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