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사람과 ‘대화 vs 채팅’…어느쪽이 더 즐거울까?

낯선 사람과 대화하면 기분 더 좋아진다면서도 소셜 미디어 더 선호

낯선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이 소설 미디어 상의 대화보다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낯선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이 소설 미디어 상의 대화보다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선호도 조사에선 소셜 미디어 상의 대화를 더 선호한다고 이율배반적 답이 나왔다.

최근 《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은 서로 다른 행동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 예측하고, 두 그룹은 주어진 행동을 수행했다. 그런 다음 모든 그룹은 가장 즐거운 옵션부터 가장 즐겁지 않은 옵션까지 순위를 매겼다. 또한 척도를 사용하여 과제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을 평가했다.

스마트폰 사용, 혼자 앉아있기,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등 세 가지 옵션이 주어졌을 때 두 그룹 모두에서 이 대화가 가장 높은 긍정적 감정 가치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다음이었고 혼자 앉아있을 때가 가장 후순위였다.

이는 옵션이 추가됨에 따라 달라졌다. 참가자에게는 동영상 시청, 소셜 미디어 스크롤, 문자 메시지 등 특정 스마트폰 작업과 대화 또는 조용히 앉아있기 등 기타 작업이 주어졌다. 가장 즐거운 순위가 비디오 시청, 낯선 사람과 대화, 소셜 미디어 사용, 문자 메시지, 혼자 앉아있기 순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눈 후 기분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조지아대 크리스티나 렉포 박사과정 연구원은 “참가자들이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눈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보고했음에도 여전히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 메시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사람들이 대화의 잠재적 이점을 항상 인식하지 못하거나 대화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또한 무언가를 즐겁게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항상 그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혼자 앉아있기 옵션이 항상 꼴찌를 차지한 것은 참가자들이 고독보다는 활동을 선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렉포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참가자들이 그 시간을 혼자 보내라는 지시를 받은 ‘강요된 고독’이어서 그럴 수 있다”면서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선택권이 있고 자유롭게 고독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강요된 시간보다 더 즐거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 전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렉포 연구원은 “사람들이 혼자라는 불쾌한 경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또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점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0224545.2023.2231617?journalCode=vsoc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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