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도 힘든데”…성격까지 바꾸는 질환 8가지

몸과 정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심각한 질환일수록 성격까지 변화시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수록 성격이 이상해진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중년이 넘어서면서 어딘가 아프기 시작하면, 성격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몸은 아픈데 성격이 전과 같기는 쉽지 않다. 특정 질환에 걸리면, 우리 몸의 변화에 맞춰서 성격도 바뀌기 때문이다. 결국 몸과 정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심각한 질환일수록 성격까지 변화시킨다. 특히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질환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

뇌에 혈액이 전달되지 않으면 그 부분의 뇌세포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죽기 시작한다. 뇌졸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뇌의 어느 부분에서 혈류가 중단 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몸의 일부를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고 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 성격에 영향을 미치면, 전보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더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양극성장애

조울증으로도 알려진 양극성장애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기복이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극단적으로 변하는 병이다. 조증 상태일 때에는 방방 뛰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빨라지며 위험한 일도 기꺼이 하지만, 우울증 상태일 때에는 걱정이 많아지고 기운이 없으며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낀다. 어떨 때는 두 가지 기분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기분이 변하면, 수면과 평소 기운이 엉망이 되고 또렷하게 생각하기가 어려워진다.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사고, 판단, 기억력,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방식을 변화시킨다. 초기에는 불안해지고 쉽게 짜증이 나는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이 크게 바뀐다. 상냥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 거만하고 까다롭게 굴기도 하고,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었던 사람이 느긋해 지기도 한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처음엔 손이 약간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걷고 말하고 자고 생각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거나 갑자기 부주의해지는 등 초기부터 변화가 시작될 수 있고, 나중에는 사교성이 없어지고 멍해지기도 한다. 또 생각을 일관되게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발성경화증

다발성경화증은 자신의 면역체계가 뇌와 척추의 신경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비정상적으로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며, 실제 감정과는 전혀 다르게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웃음이 나거나 울음이 나기도 한다.

 

 강박장애

강박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을 멈출 수가 없다. 몇 번이고 손을 반복해서 씻거나 자신을 자꾸 의심하는 등 간단한 일을 끝내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 누군가가 비난하면 불안이 가중되어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우울증

우울증은 기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그리고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데, 여성은 보통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끼거나 슬픔이나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반면 남성의 경우 피로를 느끼거나 짜증, 화를 내는 경향을 보인다.

 

 조현병

조현병에 걸리면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가 들리거나 있지도 않는 것들이 보이는 등 망상과 환각을 경험하고, 실체가 없는 것들을 믿는다. 처음 증상은 사교적이지 않은 정도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심각해지면 제대로 생각을 유지할 수가 없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평소 성격과 다르게 예측이 어렵고 통제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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