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병 일으키는 고혈압… 최악의 식습관 vs 좋은 음식?

심근경색, 뇌경색의 최대 위험 요인 고혈압... 소금 섭취 줄이고 운동 병행해야

음식의 맛을 보기 전에 소금부터 치는 습관은 혈압 관리에 좋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평소 증상이 거의 없다.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으로 진행된 후에야 통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 혈관병의 최대 위험 요인이 바로 고혈압이다. 혈압이 높으면 긴장해서 관리를 잘 해야 더 위험한 혈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생활 습관이 좋을까?

생명 위협하는 심근경색, 뇌경색가장 위험한 원인은 고혈압

국제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 호에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심근경색, 뇌경색 등 혈관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중에 고혈압이 가장 위험하다는 독일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전 세계 150만 명의 건강 자료를 이용한 방대한 연구 결과다.

분석 결과,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위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혈압은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높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보다 40~50대 연령층에서 더 해로웠다. 고지혈증은 전체 사망률과의 관계가 두드러졌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높으면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고혈압은 수십 년에 걸쳐 소리 없이 진행하다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나 중요한 혈압 조절… 34%는 치료 안 받고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조절과 금연이 필수다. 고혈압은 세계 사망 원인 1위이고 흡연과 고혈당이 그 뒤를 잇고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고혈압은 안정을 취한 후에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120 mmHg와 80 mmHg 미만일 때 정상 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 환자 중 2/3 정도만 본인이 혈압이 높은 것을 알고 있고, 이 가운데 66%만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혈압 조절에 가장 나쁜 생활 습관?… 삼겹살에 소금 듬뿍, 흡연에 술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그럼에도 치료율은 낮은 편이다. 삼겹살 먹을 때 소금을 듬뿍 찍어 먹고 설렁탕 맛도 보기 전에 소금을 한 숟가락 넣는다. 회식 틈틈이 밖에 나가 줄 담배를 피운다. 혈관을 더욱 수축시키는 나쁜 행동이다. 혈압 조절을 위해 소금은 하루 6 g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다. 이미 김치, 나물 반찬 등은 소금에 절인 경우가 많아 국물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 하루 2잔 이하의 절주와 금연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생활 습관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다.

여성은 갱년기 이후 혈압 상승… 65세 이상은 남자 환자보다 많아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65세 이상은 여성의 고혈압이 남자보다 더 많다. 이로 인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 크게 늘고 후유증으로 혈관성 치매 환자가 증가한다.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어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관리를 해야 한다. 당뇨와 비만도 혈압을 올린다. 고칼로리-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압 낮추는 방법은?… 건강한 식사, 유산소+근력 운동

건강한 식사 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은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주의 혈압’ 및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미 약을 먹고 있는 환자는 복용 약의 용량 및 개수를 줄이고, 약의 효과를 최대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 등 유산소 운동, 주 2~3회 근력 운동이 좋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줘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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