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와 임한솔 전공의로 구성된 연구진이 2012~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만 862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고령층 체성분 변화에 따라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이 모두 없는 환자와 각각 이 중 1~3개의 (유해) 조건을 보유한 환자를 분류해 폐 기능을 비교했다.
이 결과, 이들 조건을 더 많이 보유할수록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발생률이 증가했다.
3가지 모두가 없던 환자군과 비교해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1개 조건을 보유한 환자군은 36% △2개 조건을 보유한 환자군은 47% △3개 조건을 보유한 환자군은 64% 각각 증가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도 불리는 폐쇄성 폐기능 질환은 폐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점차 좁아지고 폐 기능이 망가지면서 호흡까지 어려워지는 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기침과 가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점점 활동 시 숨이 차게 된다. 평지를 걷는 활동 강도에서도 숨이 차게 되며, 급성 악화 증상이 잦아지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호흡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박철현 교수는 “고령 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 기능 악화, 특히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한솔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보충제 섭취를 통해 에너지와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고 근육량과 근력, 신체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 2023년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