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후 당뇨병 걸렸다면?… 소변에 ‘이것’ 특히 조심해야

당뇨환자 소변에 '거품' 많다면... '당뇨병성 신증' 평생 투석위험도

당뇨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몸 속 작은 혈관들이 망가지며 단백뇨, 거품뇨 등이 나타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당뇨병성 신증’. 그러나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이라면 익숙하고 잘 알아두어야 할 질환이다. 당뇨병성 신증을 특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질환이 악화될 경우 신장이 망가지면 말기 신부전이 발생하며, 투석을 평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성 신증이 뭐길래

당뇨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체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다.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에 혈액 여과를 담당하고 있는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것을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신장질환)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인에게 있어서 심각한 문제점 중의 하나로 30세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약 10~30%는 진단 받은 지 20년이 지나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신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거품’이 많은 소변 보이면 의심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의 시작과 함께 시작하여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에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도 환자 자신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단백뇨, 거품뇨, 부종 빈혈, 요독증상이다. 당뇨병성 신증이 많이 진행되어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심하게 검출되는 경우에 얼굴, 눈, 손, 발목 부위가 붓거나,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종종 동반된다.

심지어 당뇨병성 신증이 악화되어 신장이 체내 노폐물을 걸러 내는 기능을 거의 상실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 경우, 신기능의 저하에 따라 혈액 중에 노폐물인 요소질소, 크레아티닌의 수치가 올라간다. 이럴 때 구토, 식욕상실, 허약감, 피로감, 가려움증, 근육경련 을 경험하며 고혈압은 더 악화되어 조절하기가 어렵고 혈색소가 감소하여 빈혈이 동반된다.

당뇨병성 신증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미세 알부민뇨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으로, 만약 발견된다면 뚜렷한 단백뇨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단백뇨로 이어져도 신부전증으로의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당을 장기간 엄격하게 조절하면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날 확률이 줄고, 혈압 조절은 신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완화킬 수 있다. 또 미세 알부민뇨를 보이는 환자에게서는 요단백의 배설이 낮아진다. 아울러 체중 1kg당 하루 0.6g에서 0.8g으로 섭취를 제한하면 단백뇨가 감소하고 사구체 과여과가 감소한다.

혈당과 혈압 조절과는 독립적인 인자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신손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요로폐쇄, 감염, 탈수, 신독성 물질 사용 등 신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들도 피해야 하며, 당뇨환자로서 요로 감염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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