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회 트림한 20대 여성… 웃어 넘겼는데 ‘대장암 3기’라니

지나친 트림과 소화기 문제 나타난다면 의심해봐야

하루에 5~10번 정도의 잦은 트림,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을 겪은 미국의 20대 여성은 대장암 3기로 진단받았다. 사진은 그가 대장암 수술 후 자국이 배에 남은 모습이다.[사진=caters news]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트림을 많이 한다면?  결코 가볍게 여길 증상이 아니다. 위든 아래든 몸에서 가스가 나오는 생리 현상은 자연스럽지만, 평소와 다르게 횟수가 늘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잦은 트림 등 증상을 겪은 뒤 24세 젊은 나이에 대장암에 걸린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베일리 맥브린(25)은 2021년 약혼자와 휴가 중 하루에 5~10번씩 트림을 했다.

해당 증상에 대해 이 커플은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겼다. 트림은 모든 사람들이 하는 것이니 그저 웃기고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베일리는 트림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베일리는 “약혼 파티를 계획하며 바쁘고 정신없이 보냈고, 파티가 끝난 뒤 며칠 동안 화장실에 가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며 “일주일이 지나니 증상은 더욱 악화하며 복통, 경련, 메스꺼움 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본인의 증상이 장폐색인 줄 알고 스스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장폐색은 소장이나 대장 일부가 막혀 음식물, 가스 등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증상이다. 심한 통증에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CT검사 등을 통해 대장에 암덩어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 3기였다.

베일리는 “트림이 대장암일 것이라곤 생각못했으며 이는 너무 가볍게 여기기 쉽다”며 “우리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몸의 신호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잦은 트림’은 젊은 대장암 환자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흔하진 않지만 과도한 트림과 소화기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장암을 비롯 위암, 식도암 등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트림 외에도 식욕 부진,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속쓰림, 구토, 밥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 등이 동반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장암을 막으려면 활동량을 늘리는 동시에 식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비만인 상태에서 포화지방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돼지, 소 등 붉은색 육류와 가공식품은 피하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의식적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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