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주사제 ‘스텔라라’…치료 하루 만에 증상 개선 효과가?

1차약으로 보험급여 적용받아, 고용량 유도요법서 장기간 치료효과 확인

스텔라라 프리필드주 90mg. [사진=한국얀센]
크론병 1차 약제로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는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치료에서 고용량 유도요법의 경우 높은 증상 개선효과가 보고돼 이목이 쏠린다. 빠르면 유도요법 투여 1일 차부터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얀센의 크론병 치료제 스텔라라의 글로벌 임상 3상 ‘UNITI 사후분석(post-hoc) 연구’ 결과가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 위장병학·간장학회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됐다. 스텔라라는 정맥주사와 프리필드주 제형으로 처방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올해 6월 28일 게재된 해당 결과는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텔라라의 유도요법 효과를 평가한 3상 UNITI-1 및 UNITI-2 연구와 IM-UNITI 연구를 사후 분석한 데이터로 평가된다. 연구에서는 크론병 활동 평가지수인 CDAI(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점수가 220~450점으로 중등도 활성도를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스텔라라 유도요법은 첫 투여 시점부터 빠르게 염증반응을 낮추기 위해 높은 용량을 체중에 따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요법을 말한다.

연구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TNF-α 억제제에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UNITI-1)와,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뒤 TNF-α 억제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UNITI-2)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유도요법 연구를 완료한 환자는 유지요법 연구인 IM-UNITI에 참여했다. 치료 8주 차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는 16주 차에 한 번 더 반응을 평가한 뒤 반응을 보일 경우 8주 간격으로 스텔라라를 투여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이전 생물학적제제 치료 실패 여부 및 내약성 반응과 관계없이 스텔라라를 유도요법으로 투여한 환자군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대변 빈도, 복통 등의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UNITI-1 그룹에서는 환자의 건강상태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초기 증상 개선효과는 치료 10일까지 일관되게 나타났다.

8주 차까지 임상적 반응이 불충분했던 환자에서도 16주 차부터는 절반 이상이 CDAI 점수가 개선됐다. 치료 초기에 임상적 반응이 늦은 환자에서도 16주 차 이후에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과였다.

더불어 장기 효과지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4주 차에 임상적 반응률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이어졌다. 8주 차에 임상적 반응이 확인된 환자군의 55.7%, 그리고 8주 차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16주 차에 반응을 보여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군의 66.7%에서 긍정적인 치료 반응이 확인됐다. 이는 임상적 반응이 나타난 시기와 무관하게 장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얀센 자가면역질환사업부 총괄 윤성희 전무는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크론병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보여준 스텔라라가 또 다시 장기 치료 효과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빠른 경우에는 투여 후 하루만에 증상 개선효과를 보여 환자들의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스텔라라 정맥주사 및 프리필드주는 2018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면역억제제, TNF-a 저해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이러한 치료법이 금기인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크론병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이후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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