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에게 4배 더 흔한 ‘OO증후군’… 원인은?

유전, 심리, 환경적 요인 등 다양...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마 전 TV의 한 상담 프로그램에서 틱 장애(tic disorder)를 가진 어린이가 등장했다. 틱 장애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얼굴을 찡그리는 등 신체 일부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목을 가다듬는 듯한 소리와 같이 이상한 소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전자를 운동 틱, 후자를 음성 틱이라고 한다. 많은 경우 틱 장애는 어린 시절에 시작되고, 성인기에 진단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틱 장애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많게는 어린이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가 어느 시점에 틱을 경험한다. 운동 틱에는 어깨를 으쓱으쓱 하거나 손가락을 두드리는 등 짧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포함될 수 있다. 음성 틱을 가지고 있으면 특정 단어를 말하거나 특이한 소음을 내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보행 방식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증상 등도 포함될 수 있다. 틱은 때때로 억제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본인 의지와 상관없는 비자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틱 장애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기도 한다. 약 3분의 1은 완전히 사라지고, 3분의 1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며, 3분의 1은 오래 지속된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서 틱 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

투렛 증후군이란?

어린 시절부터 1년 이상 지속되는 운동 틱과 음성 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이를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이라고 한다.

투렛 증후군은 아직 진단되지 않은 잠재적 환자가 많아 정확한 유병률은 파악하기 어렵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어린이 162명 중 한 명이 투렛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여학생보다 남학생에게 4배 정도 더 흔하게 나타난다.

투렛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투렛증후군을 가진 많은 아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나 강박장애(OCD)가 나타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피로, 흥분 등은 틱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투렛 증후군, 언제 시작되고 어떻게 치료할까?

보통 2세에서 15세 사이에 투렛 증후군이 시작된다. 평균 연령은 약 6세 가량으로 보지만, 일부 아이들에게는 10대 후반에 나타나기도 한다.

투렛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맞으면서 낫거나 없어지지만, 계속 남아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불안, 학교 문제, 수면 문제, 기분 장애를 초래하거나 심지어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직접적으로 낫게 만드는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이를 어느 정도 관리하거나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CBIT= 틱에 대한 포괄적인 행동중재(compreh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for tics)를 의미한다. 이 접근법은 틱이 언제 발생하는지, 발생 패턴은 어떤지 인식하도록 훈련하고, 빈도와 중증도를 조절해 사회적으로 보다 수용 가능한 다른 반응으로 바꾸도록 이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호흡을 하거나 좀 더 미묘한 움직임으로 반응하게 하는 등 대체 행동을 이용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약물= CBIT가 선택 사항이 아니거나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언제나 행동 치료가 우선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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