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세균이 “쫙”…되도록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들

자꾸 만지면 감염 위험 커져

손가락으로 코를 파고 있는 여성
코를 자꾸 후비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전염병은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손은 다른 신체 부위로 세균을 옮기는 주범이다. 손을 청결하게 유지할수록 감염 위험률을 낮출 수 있지만 그래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손을 제대로 씻었다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과 손가락은 주변 환경에 의해 재빨리 다시 오염된다”고 말한다.

또한 손톱이 길거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특히 더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손톱길이가 2㎜ 이상이거나 반지를 끼고 있으면 더 많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자료를 토대로 가급적 손을 대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알아봤다.

콧속

코가 답답하면 코를 풀거나 휴지로 파내는 사람도 있지만 손가락을 직접 넣어 후비는 사람도 있다. ‘감염통제 및 병원 역학(Infection Control and Hospital Epidemiology)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를 자주 후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확률이 51% 높아진다. 직접 손가락으로 콧속을 건드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외이도

바깥귀길이라고도 불리는 외이도는 귓구멍 어귀부터 고막까지를 칭한다.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자주 후비적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위는 피부가 얇기 때문에 박박 긁거나 세게 후비면 손상을 입기 쉽다.

만약 귓속이 계속 가렵다는 느낌이 든다면 귀를 건드리기보단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제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귀지가 꽉 찼거나 피부에 습진이 생겼거나 감염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른 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 가려움증이 한결 나아진다.

얼굴 피부

얼굴은 세수를 한다거나 로션을 바를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가락에는 피부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세균, 먼지, 유분기 등이 있기 때문에 자꾸 건드리면 얼굴 뾰루지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손톱 아래 피부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많은 세균이 손톱 밑에 기생한다. 손톱을 항상 짧게 잘라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테리아 거주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손톱 아래 피부를 만진 손가락으로 다른 피부를 건드리면 박테리아가 옮겨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손톱 아래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손톱 자체에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손톱이 깨지거나 벗겨지고 심하면 분리되기까지 하는 손톱박리증과 같은 질환 위험 높아진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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