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식 변화도 영향”…미국 성전환 수술 3배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성전환 수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수술 건수는 거의 3배 증가한 것이다. CNN은 지난 23일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보험체계 변화와 트랜스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편견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콜롬비아 대학교 바겔로스 의과대학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연방 보건의료연구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전환 수술 환자의 입원 및 외래 수술건을 집계했다.

성전환 수술은 2016년 약 4550건에서 2019년 약 1만3000건으로 점차 증가했다. 반면 2020년에는 약간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추측이다.

분석 결과 2016~2020년까지 약 4만8000명의 환자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가장 일반적인 수술은 유방 및 가슴 수술로, 모든 성 정체성 수술의 약 2만7187건(56.6%)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약 1만6872건의 생식기 수술과 약 6669건의 안면 및 성형 수술이 이뤄졌다. 전체 환자 중 약 절반 이상이 19~30세 사이였으며 약 22%가 31~40세, 약 8%가 12~18세 사이였다.

이번 수치는 입원 및 외래 시설에서 수술을 받은 건수만 측정했기에 실제 수술 건수는 더 많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성전환 수술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권장되지 않는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십대에 대한 수술이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CNN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전환 수술의 결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이 성공적일 경우 정신 건강 개선, 자살 충동 감소, 삶의 질 향상,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향상 등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 결과다.”라고 전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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