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10배 위험” 물놀이 후 열나고 허리 아프다면?

치료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도

물놀이를 다녀온 뒤 고열과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지막 남은 여름을 즐기기 위해 물놀이를 떠나는 이들은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모인 실내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만약, 물놀이를 다녀온 뒤 고열과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신장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신우신염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 등은 남겨두고 불필요한 노폐물 내보내 혈액 순환을 돕는 신장은에는 약 200만 개의 조그마한 혈관들이 모인 사구체가 있다. 이 곳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며, 사구체에서 걸러진 물의 양은 우리가 보는 소변의 약 100배다.

신장은 혈압 조절에도 관여하는데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과 낮추는 호르몬을 모두 만들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활성화시키고,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생성해 빈혈도 억제한다..

그러나 신장에 이상이 생길 경우,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빈혈,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호흡곤란과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신장이 세균에 잘 감염돼 급성 신우신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통증 느껴진다면

급성 신우신염의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고열과 허리통증을 꼽을 수 있다. 일반 근육통보다 허리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 신우신염에 의한 허리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늑골척추각 부위에 신장이 자리해 있다

일찍 발견해 치료한다면 일주일 내로 금방 호전되지만 만약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 패혈증은 피 속에서 균이 자라는 병으로,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한다. 사망률이 50%나 달하는 무서운 병이다. 여자는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잘 들어가서 남자보다 급성 신우신염 발생률이 10배나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는 참지말고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를 받는 것이 좋다.

수분 자주 섭취하고 소변 참지 말아야

만약 여성에게서 반복적인 요로감염이 생긴다면 항문을 닦을 때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성교 후에 바로 소변을 보고,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낄 때는 지체 없이 보는 게 좋다.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 습관이 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저용량의 항생제를 전문의 처방으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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