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은 피하라고?…오히려 건강에 좋은 흰색 식품

감자, 마늘, 버섯 등

얇게 썬 양파
양파는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흰색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지키려면 하얀색 식품은 피하라는 말이 있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흰빵 대신 통곡밀 빵을 먹으라는 것이다. 반대로 무지개 색 음식은 권장된다. 다양한 색깔의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 여러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이유다.

과연 그럴까. 껍질을 까보면 무색의 하얀빛이 드러나 별로 영양소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흰색 식품들도 많다. 미국 건강 포털 ‘더헬시(Thehealthy)’ 자료를 토대로 건강에 유익한 흰색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양파

양파에는 항염증 작용을 하는 케르세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그래서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도 살이 잘 안찌는 이유가 양파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설이 제기된 것은 양파가 혈액 순환을 돕고 성인병 발병률을 낮추며 지방을 소모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감자

‘실험생물학 학술대회(Experimental Biology)’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임신 가능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충분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감자를 꼽았다. 흰 음식 중 하나인 감자가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과 흰색 식품을 꺼리는 사람들은 감자를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채소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감자에 든 칼륨과 식이섬유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익힌 중간크기의 감자는 163칼로리 정도다. 그 안에는 칼륨 941㎎과 식이섬유 3.6g이 들어있다. 칼륨 함량이 높다는 바나나(역시 흰 음식)에는 422㎎의 칼륨과 3.1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바나나와 비교해보면 감자 안에 얼마나 많은 양의 칼륨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다.

◇마늘

마늘은 버섯과 마찬가지로 음식의 맛을 더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음식의 비린내를 없애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도 한다. 마늘에 들어있는 주성분인 알린은 마늘을 자를 때 알리신으로 바뀐다.

알리신이 마늘 특유의 향과 냄새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물질은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며 혈류의 흐름을 돕는다. 마늘을 자른 다음 요리에 바로 투입하기보다 공기 중에 잠시 두는 것이 알리신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버섯

버섯은 5번째 미각인 감칠맛(우마미)을 내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아시아권 국가들은 국물 맛을 내는데 버섯을 많이 이용한다. 향긋하고 풍미 있는 맛을 더하기 때문이다. 또 버섯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없고, 나트륨 함량과 칼로리는 낮다.

반면 셀렌, 칼륨, 리보플라빈(비타민B2), 니아신(비타민 B3), 비타민D 등의 함유량은 높다. 셀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콜리플라워

양배추처럼 십자화과 채소에 분류되는 콜리플라워는 그 생김새 때문에 종종 브로콜리와 혼동되는 채소다. 브로콜리 역시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지만 짙은 녹색을 띄는 반면 콜리플라워는 선명한 흰색이다.

이 채소에는 황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뼈 조직을 강화하며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데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열에 약하지만 콜리플라워에 든 비타민C는 열을 가해도 손실되는 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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