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먹는 음식은? “고기도 꼭 드세요”

“먹어야 산다”... 고열량-단백질 음식, 치료 효과-회복 높인다

암 환자는 고기도 먹어야 한다. 소화가 안 되고 씹거나 삼키기 힘든 경우 고기를 삶아서 다지거나 갈아서 먹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암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암이 확인됐을 때는 이미 주변의 다른 장기를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한 환자는 완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 환자들은 무엇을 먹고 회복할까? 이는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췌장암 수술 후 당뇨병 생기는 경우, 왜?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는 핏속의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당뇨병은 췌장암 예방의 잣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건강했던 사람에게 당뇨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 증세가 악화되어 혈당 조절이 잘 안 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소화 안 돼 괴롭다… 부드러운 고열량 음식 조금씩 자주

췌장은 소화액을 분비하는 곳이기 때문에 암이 생기면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지고 치료 후 부작용으로 구역질, 구토, 입 안 상처 등이 생겨 음식 섭취 자체가 힘들 수 있다. 이 경우 환자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의료진 뿐 아니라 환자 본인과 가족들도 체중 변화와 탈수 증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소화를 위해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부드러운 고열량의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먹어야 산다… 암 낫게 해주는 특별한 식품은 없다

암 완치는 영양 상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잘 먹어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항암 치료로 손상된 세포를 빨리 재생시킬 수 있다. 암을 낫게 해주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하다. 일부 환자는 몸에 좋다는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적정 열량(칼로리)과 필수 영양소의 섭취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몸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고칼로리-고단백질 음식… 치료 효과 높이고 회복에 기여

환자는 삼시 세끼를 먹되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콩 등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고칼로리-고단백질 음식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빠른 회복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소화가 안 되고 씹거나 삼키기 힘든 경우 삶아서 고기를 다지거나 갈아서 먹는다. 채소나 과일, 우유와 유제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우유가 맞지 않으면 요구르트, 두유, 치즈 따위를 대신 먹는다. 음식을 먹기가 힘들고 면역력까지 저하된 경우 영양 상담을 받아야 한다.

췌장암 증상은?… 복통, 소화 장애, 체중 감소, 황달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한다. 복통, 소화 장애,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사람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되지만 꽤 진행된 경우다. 없었던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도 보인다. 흡연은 강력한 위험 인자다. 고지방 식사를 즐기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평소 췌장암을 의식해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암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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