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죽상동맥경화증…대사증후군부터 잡아야

방치한 대사증후군이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병

죽상동맥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하여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을 의미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고혈당 등의 위험인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군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사증후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위험인자들의 조합이 특별한 증상은 유발하지 않다가 ‘죽상동맥경화증’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심혈관질환의 발생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은 대사증후군

최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증가추세로 전체 유병률은 남성에서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사증후군의 연령에 따른 유병률은 여성에서는 40대에서 50대에 이를 때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심지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남성에서는 40-50대에 정점을 형성하다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40대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에 따라 빈도가 높지만 50대 이후에는 여성에서 남성보다 빈도가 높게 나타나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40대 이상의 일반인의 경우 특이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이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의 요소에 따라서 병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쌓여 죽종 혈성되는 혈관질환

죽상동맥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하여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을 의미한다. 주로 혈관의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섬유화가 진행되고 혈관의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의 일종인데, 이 때문에 수축기 고혈압이 초래되어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의 발생과 진행을 초래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고 진행을 촉진시키는 주요 위험 인자는 다음과 같이 밝혀져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140/90 mmHg 이상) ▲흡연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연령 증가 ▲운동부족, 과체중 및 복부비만

금연과 꾸준한 운동으로 죽상동맥 경화증 예방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죽상동맥경화의 위험 요인이 되는 질환(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반드시 금연이 필수다.

꾸준한 운동도 수반되어야 한다. 앞서 혈중 지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의 육체적 활동이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5~7일,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하루 60분 이상의 운동이 필수다. 중등도 강도란 30분간 빠른 걸음 걷기, 20분간 수영, 자전거 타기(5miles/30분) 등이다.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청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20~30% 감소하고, HDL-콜레스테롤(소위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2~8mg/dL정도 증가한다.

그러나 운동을 열심히 해도 총 콜레스테롤은 대개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총 콜레스테롤 및 LDL-콜레스테롤(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의 감소는 체중, 체지방량의 감소, 그리고 지방섭취량의 감소와 주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운동의 효과는 1회의 운동에 의해서도 일어나지만,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여기에 근력 운동을 추가하면 체지방량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늘면서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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