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탄산수’ 물 대신 마셔도 될까? 

일반 생수 대신 탄산수를 마셔도 하루 수분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고, 탄산수의 약산성 성분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수 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탄산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일반 생수가 대세이지만, 점차 탄산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당분과 칼로리 걱정 없이 톡 쏘는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탄산수를 물 대신 계속 마셔도 될까? 탄산수를 계속 마시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진다. 탄산수를 물 대신 마시려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단맛이 나면 탄산수가 아니다?

탄산수는 탄산음료처럼 기포가 올라오고 톡 쏘는 맛이 나지만, 칼로리가 없고 단맛 역시 나지 않는다.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다면 이는 탄산수가 아닌 탄산음료라고 봐야 한다. 탄산수인지 탄산음료인지 분별이 잘 안 되는 제품이 있을 땐 영양성분 표시를 살피면 된다. 아스파탐처럼 탄산음료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다면, 이는 탄산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다 해도 탄산수가 아니다.

 

◆ 탄산수로 수분 보충, 괜찮을까?

일반 생수 대신 탄산수를 마셔도 하루 수분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오히려 탄산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는 탄산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당분과 칼로리 섭취 없이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전혀 다르다. 액상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는 체중증가,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위험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탄산수, 혹시 뼈를 약화시킬까?

탄산수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탄산수가 뼈 건강을 해친다는 뚜렷한 증거는 제시된 바 없다. 단, 탄산수가 직접 닿는 치아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탄산수의 약산성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을 부식시켜 치아 표면을 예민하게 만들거나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 주에 2일 이내로 탄산수를 마시라고 권장하고 있다. 3일 이상 마실 땐 이 같은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뒤엔 일반 생수로 입안을 헹구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 방법도 있다.

 

◆ 탄산수 종류별로 맛이 다르다?

탄산수는 크게 ‘스파클링 미네랄 워터’, ‘셀처 워터’, ‘클럽 소다’로 나눌 수 있다. 스파클링 미네랄 워터는 말 그대로 탄산과 미네랄이 들어있다는 의미다. 약한 기포가 은은하게 올라오고, 산성도는 약한 편이다. 대체로 천연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수입 브랜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셀처 워터는 인공적으로 탄산을 넣은 종류로 기포가 좀 더 크게 일어난다. 탄산을 제외한 다른 미네랄은 들어있지 않지만, 일부 셀처 워터 브랜드에서는 레몬과 라임 향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클럽 소다는 셀처처럼 인공적으로 탄산을 넣은 다음, 여기에 추가적으로 탄산수소칼륨, 황산칼륨, 소금 등을 섞어 조금 짠맛을 더한 탄산수다. 하지만 소금기가 약해서 다른 탄산수와 맛이 거의 비슷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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