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겪은 후 식생활 보니, 쌀밥-고기 먹는 이유?

체력 회복 위해 소화 잘 되는 쌀밥, 단백질 많은 고기 먹어야

암 환자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잡곡밥을 피하고 쌀밥을 먹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암은 매년 2만6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국내 최다 암 중의 하나다. 대장암과 더불어 음식 관련성이 매우 높은 암이다. 맵고 짠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 예방 법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위암 환자의 식생활은 어떨까? 암을 일찍 발견하는 방법은?

암 예방법 그대로… 위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위암 환자는 암 위험을 높이는 맵고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 흡연이나 과음은 금물이다. 지방이나 당분,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튀긴 음식, 너무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유제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이 몸에 좋다. 달걀, 살코기, 콩 등 단백질과 신선한 과일-채소도 자주 먹어야 한다.

위를 절제하다… 국에 밥 말아 먹는 습관은?

위암의 기본 치료법은 수술이다. 위의 3분의 2 이상을 잘라내는 경우 삼킨 음식을 잘게 부숴 소장(작은 창자)으로 내려 보내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수술 후에는 위의 기능 저하 탓에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식후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위 절제 수술 후에는 여섯 끼 정도로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게 좋다.

식사 때 국이나 물을 같이 먹으면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국에 밥을 말아서 먹는 습관은 가급적 피하고 물은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서 3분의 1 컵 내지 반 컵 정도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뒤 바로 움직이지 말고 15~30분 정도 비스듬히 기댄 편안한 자세로 쉰 다음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소화 잘 안 되는 경우… 잡곡밥 피하고 쌀밥 먹어야

암 예방을 위해서는 현미 등 통곡물(잡곡)이 좋다. 하지만 거칠어서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당분간 흰밥 위주로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몸의 회복에 필요한 주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떡, 빵, 과자 등은 달지 않은 것으로 골라 꼭꼭 씹어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갑작스런 고혈당과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 사탕, 꿀, 음료수 따위 당분이 많은 음식은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기도 먹어야… 단백질이 중요한 이유

수술로 인해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체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면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비롯해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하다. 수술 후 회복 단계에는 단백질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므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 두부 등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고기는 질기거나 기름이 많은 부위는 제거하고 살코기만 먹고 생선은 조림이나 구이, 지짐 등으로 부드럽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위암은 확실한 조기 발견 법 있는데… 위 내시경 두려워 말아야

아직도 많은 암들이 조기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위암, 대장암은 내시경이라는 확실한 조기 발견 법이 있다. 만 40세 이상은 국가암검진에 따라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암에 결리면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암은 예방이 우선이지만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쉽다. 귀찮다고, 무섭다고 내시경을 건너 뛰면 안 된다. 위암도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낮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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