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 보는 아이, 식습관 ‘엉망’

김치 덜 먹고, 과자·가당음료 많이 먹어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긴 아이는 식생활도 상대적으로 불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는 2시간 미만 노출된 아이보다 김치를 덜 먹고, 과자·가당음료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은 2020년 6∼9월 전국의 어린이집 학부모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TV·스마트폰·PC·태블릿PC 등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3∼5세 어린이는 대상자의 96.9%였다. 이 가운데 55.6%가 ‘매일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했다. 30.7%는 식사 도중 TV·스마트폰 등을 봤다. 평소 스크린 미디어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수록 식사 중에도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긴 아이는 식생활도 상대적으로 불량했다. 스크린 미디어를 2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식사 중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아이는 스크린 미디어를 하루 2시간 미만 사용하거나 식사 중 스크린 미디어를 멀리하는 아이보다 김치 섭취 횟수가 적고 과자와 가당음료 섭취 횟수가 많았으며, 편식을 하거나 음식 섭취를 거부했다.

연구팀은 “아이의 화면 노출 시간이 길면 과일·채소를 덜 먹는 대신 지방·열량 섭취가 많고, 편식을 하는 등 나쁜 식습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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