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세균 이 정도일 줄…웬 체액 ‘정자’까지?

침, 머리카락, 먼지 등 손바닥 이물질 발견

손바닥은 세균의 온상이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성분들이 발견된다면?  [출처_영국 데일리메일 / 이미지 저작권=코메디닷컴]
손바닥은 세균의 온상이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성분들이 발견된다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람 50명 중 1명은 손에 정자가 묻어 있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법의학 분야  연구진은 66명의 사람으로부터 시료를 묻힌 면봉을 손바닥에 긁어(스왑) 샘플들을 채취했다. 검사 대상자 중 45명은 여성, 21명은 남성이었던 가운데 손바닥에 묻어 있는 성분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더러운 세균들을 갖고 있었다.

발견된 다른 물질로는 머리카락, 먼지, 그리고 침 등이 있었다. 참가자 중 3분의 1이 머리카락과 먼지가 감지됐으며 거의 10명 중 1명은 침이 묻어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2%의 사람들에게서 손에 정자의 타원형 머리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모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나이, 성별 그리고 손을 마지막으로 언제 씻었는지 기록하는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스왑 샘플에서 남성들은 정자가 손에 묻어 있지 않았지만, 여성 2명에게서 정자가 발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자가 발견된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은(18~29세) 한 손에서 정자 머리가 검출됐다. 이 참가자는 스왑 테스트 1시간 전에 손을 씻은 상태였다. 다른 여성(40~49세)의 손에서는 또 다른 두 개의 정자 머리가 나왔다. 이 참가자는 스왑이 채취되기 2~3시간 전에 손을 씻지 않은 상태였다. 이 두 샘플 손에서는 모두 먼지, 세균도 감지됐다.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발견된 정자 머리가 최근의 성 행위로 인한 것인지 또는 오염된 표면에서 묻어온 것인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장품, 음식, 먼지 때문인지는 확인하는 다른 테스트는 추가하지 않았다.

감염병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가자들의 9%에서 손에 침 자국이 발견됐고, 조사 대상자 중 3분의 1 이상이 채취 전 1시간 이내에 손을 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머리카락과 섬유가 검출됐다. 3시간 이상 손을 씻지 않은 경우에는 손바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양이 50% 증가했다. 먼지와 얼룩은 참가자의 약 3분의 1인 40명의 샘플에서도 발견됐다. 혈액 검사도 수행되었지만, 다행히도 참가자들의 어떤 손에도 피 흔적은 없었다.

이번 실험은 손에 존재하는 체액의 수치와 다양한 테스트 방법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수행됐으며, 실험을 진행한 정확한 학회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국립 건강 서비스(NHS)는 감염병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생고기 조리 전과 후, 식사나 음식 다루기 전과 후, 코를 풀거나 재채기한 후, 상처 처리나 외상 치료 전과 후, 애완동물과 동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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