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샷!” 골프 매달 하다간…피부는 ‘암(癌) 샷!”(연구)

골퍼들 빈번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암 위험 높아

골프를 치는 사람들, 즉 골퍼들은 일반인에 비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프를 치는 사람들, 즉 골퍼들은 일반인에 비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호주대 연구팀은 골퍼 336명에 대한 건강 정보를 검토했다. 대상자에는 골프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는 사람들만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를 일반 호주인 1만 6000여명으로부터 수집된 건강 정보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일반인의 7%만이 피부암 진단을 받은 반면, 골퍼는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골퍼가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피부암 발병 위험이 거의 250%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골프는 하루 종일 햇볕을 쬐며 하는 운동으로 자외선 때문에 피부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남호주대 강사인 브래드 스테너 박사(인간 해부학 및 작업 치료)는 “골프는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웰빙을 포함해 사람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라며 “하지만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면 피부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스테너 박사는 “호주는 높은 피부암 발병률과 햇볕 노출의 빈도와 강도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햇볕 노출이 누적되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피부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피부암 증가는 호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에서 300만 건의 비 흑색종 피부암 사례와 13만2000여건의 흑색종 피부암이 발생한다.

스테너 박사는 “골퍼들은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고 긴팔 또는 바지를 입어 햇볕 속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협회의 최고 환자 책임자인 아리프 카말 박사는 “햇볕 노출이 피부암의 유일한 위험 요소는 아니며 밝은 피부색, 눈과 머리 색깔 외에도 음주,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 과체중 등이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말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인 만큼 햇볕 속에서 오래 활동할 때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Golf participants in Australia have a higher lifetime prevalence of skin cancer compared with the general population)는 ‘영국의사협회지 오픈 스포츠 & 운동 의학(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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