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다리에 벌레가?”….감전된 듯 저린다면?

도파민 부족으로 혈액순환 방해돼 발생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이나 휴식중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질환으로 꼽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열대야’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수면 습관 개선을 통해 질 좋은 수면을 취해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특히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이 밤에 심해지는 증상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 불편감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이나 휴식중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질환으로 꼽힌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다리에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불편한 증상이 동반되며, 이러한 증상은 쉬거나 가만히 있을 때 악화되고, 움직이면 호전되며, 야간에 악화되는 감각운동 신경장애다 전문가들은 하지불안증후군이 피로와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수면질환이 아닌 정형외과 계열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흥분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으로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생기는데, 도파민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철분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여성의 경우 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화가 작용하기도 하며, 비타민 부족이나 당뇨 등으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

밤마다 다리 저리고 감각 이상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저리며, 다리에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 이상이 있다. 밤마다 다리가 불편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잘 때 유난히 몸을 많이 뒤척인다. 뻐근하기 때문에 누군가 밤에 다리를 주물러 주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다리에 화끈거리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심할 경우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고, 다리가 답답해서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자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옆에서 자는 사람을 차는 일도 생기고 다리를 흔들거나 어딘가에 문질러야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다리 감각 이상은 주로 발목부터 무릎사이 종아리 부분에 발생한다.

다리 마사지나 족탕, 증상 개선에 도움

하지불안증후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우선 증상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파민 분비가 잘 되도록 낮에 햇빛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 다리 마사지나 족탕으로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며, 철분 흡수를 돕는 단백질∙비타민이 많은 음식도 챙겨 먹는다.

평소 달리기나 스트레칭을 통해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규칙한 식사와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한다. 잠들기 전이나 잠든 후 가족에게 다리 마사지를 받으며, 냉‧온 팩도 잊지 않는다. 아울러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는 되도록이면 피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백해무익인 담배와 술도 자제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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