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그날이 되면 찾아오는 생리통… 언제가 가장 아플까?

월경 이튿날, 프로스타글라딘 수치가 높아져 자궁 수축확장 활발

많은 여성들이 생리 시작 이틀째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왜 둘째날이 가장 아플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 몸이 욱씬, 허리 아래로 하체가 빠져나갈 듯 하고,,,아랫배는 안에서 누군가 손으로 장기를 쥐어짰다 눌렀다 하는 통증….이틀날의 고통입니다. 왜 생리가 시작되면 이튿날 가장 아픈 걸까요?”

많은 여성들이 생리 시작 이틀째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둘째날에 통증이 최고치인 이유는 뭘까?

이는 호르몬, 특히 프로스타글란딘과 관련이 있다.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강력한 생리활성 호르몬으로 혈관 수축과 확장, 혈소판 응집 촉진이나 저하, 척추신경의 고통신호 감지, 분만 유도 등과 같은 기능을 한다.

영국 일간지 더썬(thesun)에서 인터뷰한 산부인과 의사 파티마 다웁호이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호르몬 수치는 월경의 시작 며칠 동안 가장 높다. 특히 둘째날 최고점에 도달하고 이때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함에 따라 이 때 생리통이 최악이 되며, 통증이 가장 심해진다. 출혈이 계속되고 자궁 내막이 탈락하면 프로스타글란딘 농도가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증상도 누그러진다.

자궁 내막이 붕괴됨에 따라 호르몬과 비슷한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 체내에서 방출되고, 이는 자궁의 수축을 촉진하여 월경 혈액이 방출되도록 돕는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의 혈관을 수축시켜 자궁 조직이 수신하는 산소의 양을 줄이며, 이로 인해 경련과 통증이 발생한다.

지극히 정상이며 생리 이틀째 통증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도 있다. 에스트로겐 수준이 낮아지고 출혈량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인 아쉬파크 칸 박사는 “둘째 날에 일반적으로 월경 혈액 유량이 더 많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혈액이 증가하면 자궁이 월경 혈액을 배출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작동하게 되어 더 강렬한 경련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통 발생 원인에 따라 1,2차로 나뉘어 

생리통(월경통)은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와 이차로 구분된다. 일차 월경통은 부인과 질환이 없어 큰 문제가 없는 월경통이고 이차월경통은 다른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둘째날 가장 큰 통증을 주는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일차월경통이다. 생리 기간 동안 자궁내막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쌓이는 것이 원인이다.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이 증가해 자궁 근육이 수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2~3일 복용하면 월경통이 완하된다.

이차 월경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이다. 일차 월경통은 대개 초경을 시작하고 1~2년 안에 나타난다. 반면 이차 월경통은 초경 후 수년이 지나서야 발생한다.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소연 교수는 “20세 이후에 월경통이 생겼거나 최근 통증이 심해진 경우, 월경이 시작하기 전부터 통증이 나타나 월경이 끝난 뒤에도 아픈 경우라면 이차 월경통일 가능성이 크다“며 ”월경과다와 함께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부인과 질환이 있는 이차 월경통일 수 있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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