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부족하면… 아이 발달도 늦다 (연구)

임신 중 섬유질 섭취 중요... 장 내 마이크로바이오타와 연결

임신 중에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면 아이들의 신경 발달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에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면 아이들의 신경 발달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야마나시 대학의 쿠니오 미야케 박사팀이 76,207쌍의 엄마와 아기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국제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Frontiers)’에 지난달 발표했다.

어머니 참가자들을 임신 중 섬유질 섭취 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후, 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발달 지연을 평가했다. 부모나 보호자가 질문지를 작성해 의사소통, 운동 기술, 문제 해결, 인지적사〮회적 능력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전체 섬유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어머니 집단에 비해 섬유질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신경 발달이 지연된 아이를 낳을 위험성이 높았다.

미야케 박사는 “임신 중 산모의 영양 불균형은 아이의 신경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임신한 엄마들을 위한 영양지도가 아이들의 미래 건강 문제를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으로 섬유질이 내장 마이크로바이오타와 뇌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식이섬유는 내장 마이크로바이오타 조절과 단쇄지방산(SCFA) 생성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 연구에 따르면 SCFA는 뇌 기능 및 행동과 관련이 있는데 산모가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면 SCFA 생성이 감소하면서 아이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섬유질 외에도 연구 결과에 기여할 수 있는 오메가 3, 콜린 등의 영양소를 조사하지 않았다. 유아기의 이유식과 같은 요소들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다만, 임신 중 섬유질은 필수적인 식단 구성요소가 맞다. 임신 중 섬유질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포도당불내증, 인슐린 저항성, 체중 증가 위험 등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미국 농무부는 매일 2,0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기준 28g의 섬유질 섭취를 권고한다. 섬유질은 통곡물, 견과류, 베리나 사과 같은 특정 과일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 기사 도움_ 최혜림 인턴기자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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