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좋은 비타민 D, 내 몸속에는 얼마나?

피부 염증-대장암 예방 등 비타민 D의 다양한 효능 드러나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충분한 칼슘을 흡수할 수 없어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일 20분 정도 햇빛을 쬐도 몸에 충분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중년 여성들이 비타민 D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자외선 차단제 영향도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 D는 갱년기 여성과 친숙한 영양소다. 골감소-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바로 비타민 D다. 이밖에 면역력, 암 예방 등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비타민 D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비타민 D, 손상된 피부의 정상화에 기여?

최근 미국 영양 학회(ASN)의 학술 대회에서 비타민 D가 치료가 어려운 피부병인 건선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피부가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크게 늘어나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건선의 중증도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건선이 생긴 피부의 크기가 가장 작은 반면에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건선의 크기가 가장 넓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비타민 D가 몸의 면역력을 올리고 손상된 피부의 정상화에 관여하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 비타민 D, 대장암 발생 위험 줄인다는 논문 나와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 소화기 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에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사람들의 권고 수치인 ‘20ng/㎖ 이상’인 그룹과, ‘10~19ng/㎖’ 그룹, ‘10ng/㎖ 미만’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20ng/㎖’ 그룹은 가장 낮은 ‘10ng/㎖ 미만’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의 경우 59%, 50세 이상은 48% 낮았다.

◆ 비타민 D, 갱년기 여성이 주목하는 이유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 골밀도을 좋게 한다. 뼈와 치아를 형성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칼슘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충분한 칼슘을 흡수할 수 없어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달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나 식품 섭취로는 한계가 있다. 햇빛이 가장 효율이 높고 안전하다. 매일 20분 정도 햇빛을 쬐도 충분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중년 여성들의 비타민 D 부족 소식이 전해지는 것은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영향도 있다.

◆ 비타민 D 보충제 적정 섭취량 어떻게 볼까?

우리나라 성인의 비타민 D 하루 권장 섭취량은 400IU 정도로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학술 대회에서 비타민 D의 혈중 적정 농도는 12~20ng/㎖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섭취량 기준 논의를 위해 의학·역학·영양·보건학이 포함된 다학제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타민 D의 알맞은 섭취량은 개인 차가 있다. 너무 많이 먹으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충제를 구입할 때 종합 영양제가 좋은지, 단일 성분 영양제가 좋은지 몸 상태에 맞춰 약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공장에서 만든 보충제는 안전성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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