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이 하루 1회 간식… ‘이 시간’에는 피해야 (연구)

밤 9시 이후 간식 먹는 사람, 혈당과 지방수치 나빠 

늦은 시간을 피해 영양가있는 간식을 먹는 것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간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맛있는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 이상이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간식을 먹는다.

간식의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늦은 시간을 피해 영양가있는 간식을 먹는 것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연례 회의인 ‘Nutrition 2023’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간식의 양, 질, 먹는 시기와 심장 대사 건강 상태의 주요 지표인 혈중 지방, 인슐린 수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의 참가자들은 음식 일기를 작성하고 개인의 간식 습관을 추적하기 위한 혈당 모니터를 착용했다. 참가자 중 95%는 하루에 최소 한 번 간식을 먹었고(평균 2.28회), 참가자들이 먹는 간식은 일일 칼로리 소비량의 약 22%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간식으로 섭취할수록 혈중 지방 및 인슐린 반응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간식을 먹는 유형에 따라 참가자들을 4개의 범주로 분류했다. 아침 간식(정오 이전 섭취), 오후 간식(오후 12시~오후 6시 섭취), 저녁 간식(오후 6시 이후 섭취), 간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다.

밤 9시 이후 간식 먹는 사람, 혈당과 지방수치 나빠 

참가자의 약 17%는 간식을 먹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3명 중 1명은 오후 9시 이후에 대부분의 간식을 먹었다. 문제는 오후 9시 이후에 간식을 먹은 사람들은 낮에 간식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혈당과 지방 수치가 더 나빴다는 것이다. 이는 간식이 저녁과 아침 사이의 단식 기간을 단축하고 음식 분해 및 대사 과정을 늦추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의 케이트 버밍엄 박사는 “간식의 양이나 빈도보다 간식의 질이 더 중요하다”며 “고도로 가공된 간식보다 고품질의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밤 간식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시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고 싶다면 점심 간식으로 캔디바 대신 과일과 치즈를 선택하는 등 작은 것부터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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