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감, RSV…동시 감염은 누구에게 많았나?(연구)

심각한 질병, 치료 합병증 위험 커져

마스크를 쓴 채 창밖을 보고 있는 어린이
미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코로나19와 독감 등에 동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동시 감염되는 사례는 얼마나 자주 발생할까. 양성 검사의 1% 이상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또는 RSV에 대한 동시 감염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 감염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았다. 21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코로나19와 A형 독감 동시 감염률이 6%에 달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말보로에 있는 퀘스트 다이어그나스틱스(Quest Diagnostics) 임상 연구소 연구팀은 107일 동안 수집한 2만6000개 이상의 호흡기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소아 환자의 샘플 9800개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A, B형 독감, RSV에 대한 샘플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이 양성 결과의 1.33%와 연구된 샘플의 0.5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률은 코로나19와 RSV 동시 감염은 성인의 0.38%에서, A형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감염은 성인의 2.28%에 이르기까지 관련 바이러스에 따라 다양했다.

연구팀의 조지 플랫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행동이 변화함에 따라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추가 순환과 함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부활과 잠재적인 동시 감염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시 감염은 호흡기 질환이 다수 발생할 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겨울의 독감 시즌에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두 번 이상의 동시 감염을 겪은 환자들은 심각한 질병과 치료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팬데믹 기간 동안 특히 2022년 말 미국의 RSV 사례 급증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계절성 독감의 도래와 함께 동시에 발생한 시기에는 동시 감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래의 동시 감염률이 줄어들고 있는지 또는 증가하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임상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 결과에 대한 보도 자료(Breaking Research Sheds Light on COVID, Flu, and RSV Co-infections)를 배포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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