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과한 압력이 실리면 족저근막이 망가지고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과체중인 이들이나 계단 오르기, 등산, 조깅 등을 자주하는 이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몇 발자국을 걸으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밤사이에 수축된 족저근막이 아침에 체중이 가해지면 갑자기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와 자세가 흐트러지면 염증이 더 심해져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이나 허리 등 건강도 악화할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하면 보행 시 한쪽 발에 체중이 쏠리며 자세가 틀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을 막으려면 평소 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이나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와 꽉 끼는 신발을 멀리하는 것이다. 넉넉한 크기에 약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서있거나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장거리 마라톤, 조깅, 배구 등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운동은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및 물리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족저근막염 보조기는 밤 동안 족저근막이 수축하지 않도록 도와 증상을 개선한다. 체외충격파 등의 방법으로 손상된 족저근막을 재생하는 치료도 권장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 힘줄과 주변 조직, 뼈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권 과장은 “족저근막염은 잘못된 운동 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생활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 이를 교정하면 치료할 수 있다”며 “족저근막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