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골다공증, 더욱 주의해야 할 사람은?

골다공증을 방치하게 될 경우 골절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에서의 ‘골다공’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질환이다. 중장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우리 몸은 사춘기에 90% 정도 골량이 형성되다가 35세 정도부터 서서히 줄면서 50세 전후에 빠른 속도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 후에는 3~5년 동안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시기로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한다. .

여성의 경우 보통 45~55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우울, 불안, 요실금, 골다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나타나지만 폐경 후 골다공증은 여성 호르몬 감소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골다공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칼슘의 흡수 장애, 비타민D 결핍, 운동 부족, 과음 그리고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하는데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폐경 후 5~10년 동안 골밀도는 약 25~30% 가량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살펴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1년 한해만 112만 686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 환자는 106만 1874명으로 전체 환자의 95% 가까이 된다. 특히 여성 중 폐경 이후 호르몬의 감소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앞서도 여성은 폐경이 아니더라도 임신과 출산, 다이어트 등의 이슈로 뼈 건강에 불리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크기 때문에 20~30대에 형성되는 자신의 최대 골량을 충분히 높게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방치하게 될 경우 골절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척추와 고관절에서 골절이 잘 발생하며 넘어지면서 손목의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 중에는 뼈가 부러진 후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렇듯 골다공증은 증상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폐경 후에는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선호르몬,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골다공증에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의 예방’이다. 이미 한 번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언제라도 재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두렵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한 번씩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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