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디저트는 국룰?" 이 욕구 자주 생긴다면?
뇌가 도파민 분비시킬 무언가를 원해...중독의 굴레에 갇히기도
“밥 다 먹었으니, 자 이제 디저트 먹으러 가볼까?”
'식사 후 디저트는 국룰'이라면서 이미 밥으로 꽉 찬 배 안에 달달한 케익을 우겨 넣는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배가 불러도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음식을 향한 갈망이다. 이미 식사를 했거나 배가 부른데도 무언가 먹고 싶은 욕구를 경험할 때 이런 갈망이 일어난다.
누구에게나 흔한 욕구이지만, 이런 갈망이 자주 있거나 무시하기가 어려워진다면 '음식중독'일 수 있다. 이 욕구는 우리 몸이 에너지나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뇌가 쾌락과 관련된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킬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음식중독은 보통 폭식 행동, 음식에 대한 갈망 및 통제 부족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다른 중독 증상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가끔 특정 음식을 먹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거나 과식을 한다고 모두 음식중독은 아니며, 몇 가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적당히가 없다… 아예 다 먹든가 안 먹든가
어떤 사람들의 경우, 초콜릿 한 입은 한 개가 되고 케이크 한 조각은 반 개가 되어 버리곤 한다. 다 먹든가 아예 안 먹든가 하는 이런 접근방식은 모든 중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적당함이란 없는 것이다. 음식중독이 있는 사람에게 정크푸드를 적당히 먹으라고 말하는 건 알코올중독자에게 술을 적당히 마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그 욕구가 채워질 때까지 먹는 걸 멈추기가 쉽지 않다. 나중에 알아차릴 때가 되면 이미 너무 많이 먹어 배가 터지다 못해 폭발지경에 이른다.
오로지 먹기 위해 먹고 또 먹는 자신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굴복하게 되면, 다른 감정이 찾아온다. 죄책감이다.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어쩌면 스스로 속이고 있단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불쾌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음식중독이 있는 사람은 그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마구 먹고 후회하고 통제 규칙을 세우고 다시 굴복 후 죄책감…’ 중독의 굴레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중독의 굴레에 갇혀 식욕 조절을 실패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대부분 안좋은 음식)를 먹었단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기 시작한다. 혼자 먹으려 한다든가, 집에 혼자 있을 때 먹는다든가, 모두 잠자리에 든 후 늦은 밤에 먹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기 때문에 몸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단기적으로는 체중증가, 피로, 여드름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비만, 제2형당뇨병, 심장병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몰래, 아무 때나, 많이 먹는 것을 끊을 수 없다. 건강에 나쁜 음식 섭취로 이러한 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