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방한… ‘초위험 시대’ 대응 논의

인천 송도서 제1회 세계건강도시포럼(WHCF) 11월 개최

미국의 유명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제 신간 «회복력 시대»는 ‘건강’ 즉, ‘세계 보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인류와 지구의 미래 건강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팬데믹과 기후변화라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 현안은 이제 우리가 어떻게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이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제레미 리프킨)

국내에서는 저서 엔트로피와 육식의 종말 등으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오는 11월 방한한다. 리프킨은 제1회 세계건강도시포럼(WHCF)을 찾고 국제사회가 미래 건강도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자대는 오는 11월 20일~22일 이틀 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세계건강도시포럼(WHCF)을 개최한다. 이들 3개 대학교가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처음일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녹색기후기금(GCF) 등 정부와 주요 국제기구도 공식적으로 함께 한다.

이번 포럼은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Globalization of Risks, How to Make the World Safer?)를 주제로 보건의료, 지속가능성, 도시 등 3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보건의료 주제는 서울대가, 지속가능성은 이화여대가, 도시는 연세대가 각각 주관한다.

이번 포럼의 대회장을 맡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위험(mega risk)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안전·의료보건의 문제는 인류의 가장 중대한 위기로 떠올랐다”면서 “국내 바이오산업 1위 도시인 인천 송도에서 이번 포럼을 출범해 이들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국제적인 공론장을 형성하는 일을 선도하겠다”고 소개했다.

월드헬스시티포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홍윤철 대한예방의학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경제의 탈세계화’와 ‘위험(리스크, Risk)의 세계화’가 동시에 가속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기존의 선진국이 주도한 국제 포럼을 벗어나 새로운 글로벌 공론장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이어 “지속가능성, 미래 도시, 팬데믹과 회복력에 대한 공동대응과 솔루션을 구상하는 한편, 스마트 건강도시의 표준을 구축해 각 국가와 도시,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AtoB(Academy to Business, 학계의 논의가 산업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인천시와 조직위원회는 정부, 주요 국제기구와 힘께 개최하는 만큼 국제적 수준의 연사들을 초청했다. 미국 출신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과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프랑스 철학자이자 경제·사회이론가인 자크 아탈리 등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보건부 부디 구나디 사디칸 장관, 라오스 보건부 분쟁 폼말라이싯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도시계획부 아델 바키트 알 아흐라니 차관,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친딸인 쿠바의 소아과 의사 알레이다 게바라 등 80여 명이 초청돼 강연한다.

이번 제1회 WHCF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하며 대학생도시경진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orldhealthcityforum.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회 세계건강도시포럼(WHCF)’ 기자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김진용 인천자유경제구역청장(조직위원), 유정복 인천시장(대회장), 홍윤철 대한예방의학회장(집행위원장). 사진=최지현 기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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